금융
생명보험계약자 사망 원인 중 자살 4위로 증가 추세
기사입력| 2015-07-02 15:24:07
생명보험의 질병·재해사망 보험금 지급 원인 중 자살 사망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2003∼2012년 10년간의 생명보험 통계를 비교·분석한 결과, 암 사망 비중이 지속적으로 큰 가운데 자살 사망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2일 발표했다.
생명보험의 질병·재해사망 계약건수 10만 건당 사망보험금 지급 건수를 보면, 남성의 경우 자살(교수, 압박 및 질식에 의한 의도적 자해)로 인한 사망이 2003년 3.0건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11위였다. 그런데 2012년에는 6.7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나 4위까지 올라갔다.
여성은 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003년에는 자살로 인한 사망이 10만 계약건당 0.8건으로 26위였으나, 2012년에는 3.5건으로 남성과 같은 4위가 됐다.
자살 외에 남성은 췌장암(16→8위), 폐렴(56→10위) 사망이 10년 사이에 급격히 늘었다. 반면 여성은 폐암(4→1위), 췌장암(12→7위) 사망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남녀 모두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역시 암이었다. 남성의 사망 원인 1∼3위는 간암, 폐암, 위암이었고 여성은 상위 3개가 각각 폐암, 유방암, 위암이었다.
10년간 사망 건수는 남녀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남성의 사망 건수가 16.5% 줄어 여성(7.8%)보다 감소세가 컸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에서의 사망 감소세가 뚜렷했다. 남녀 모두 10∼30대의 사망 건수는 10년간 20∼30% 감소한 데 비해 60대 이상은 감소율이 50∼60%에 이르렀다.
암진단 보험금 지급건수로 살펴본 10년간의 암 발생은 남성이 149.4%, 여성이 161.2% 증가했다. 남녀 모두 20∼40대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남성 30대의 암 발생이 110.3%, 여성 30대의 암 발생이 136.2% 늘어 연령대별 증가폭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종류별로는 남성의 경우 갑상선암(6→2위), 결장암(5→4위), 전립선암(16→7위) 증가폭이 컸다.
여성은 갑상선암(2→1위), 결장암(7→4위), 폐암(9→5위)이 많이 늘었다. 특히 갑상선암은 남성 998.7%, 여성 599.1%가 늘어 10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