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저도주 트렌드와 탄산수 열풍에 스파클링 와인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주류 시장의 저도주 현상과 음료 업계의 탄산수 시장 확대에 힘입어 두 현상의 강점이 결합된 스파클링 와인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2006년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20도 소주 시대를 연 이후로 최근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 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등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고도주인 위스키 업계에서도 2009년 출시된 알코올 도수 36.5도의 '골든블루'가 해마다 성장을 이어가며 위스키 업계 3위로 자리매김했고, 이후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W 아이스'와 롯데주류의 '주피터 마일드블루'가 출시되며 주종을 불문한 저도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탄산수 시장 역시 판매량 고공행진 중이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이 전년 대비 400억원 규모로 2배 가량 성장했으며, 올해는 800억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 분석 결과 4월 탄산수 매출액이 사이다를 추월했으며, 롯데마트는 한겨울과 초봄이 있는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9.2% 증가하는 등 스파클링 음료의 인기가 단순히 유행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은 와인 업계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관세청이 발표한 주요 주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와인 중 수입 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레드 와인(붉은 포도주)은 2007년 80%에 근접했다가 최근 70% 대로 정체를 보이는 반면, 스파클링 와인(발포성 포도주)은 2007년 5.4%에서 2014년 14%로 화이트 와인과 비슷한 수치까지 성장했다. 스파클링 와인 수입량은 2004년 24만7000리터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344만1000리터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10년 새 수입량이 약 14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클링 와인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버니니의 성장률도 주목할만하다. 국내판매 1위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는 올해 1분기에 이미 100만병 이상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버니니를 수입하고 있는 주류수입 전문기업 인덜지는 날씨가 더워지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 시즌이 성수기인만큼 버니니의 판매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버니니는 별도의 당 성분 첨가 없이 모스카토 품종을 사용한 달콤한 맛과 탄산의 청량함, 알코올 도수가 일반 와인보다도 낮은 5도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것이 특징이다. 홈파티와 캠핑 등이 유행하는 국내 시장의 추세에 맞춰 세계 최초로 한 손에 들고 다니기 좋은 275㎖ 사이즈를 출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술로 각광받고 있다.
버니니는 인덜지가 수입을 시작한 2011년 21만2000리터(77만 병, 275㎖)를 판매한 이래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450만 병을 판매하며 와인 업계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0만병 이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인덜지는 올해 역시 지난해 판매량을 웃도는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덜지의 관계자는 "버니니는 와인의 고급스러움과 탄산의 캐주얼한 이미지를 동시에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볍고 상쾌한 맛을 지니고 있어 남녀노소에게 두루 사랑 받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고객 행사와 적재적소에 알맞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니니는 달콤한 맛의 '버니니 클래식'과 로제 와인의 드라이한 맛을 가진 '버니니 블러쉬' 등 2가지 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여름을 맞아 버니니 쿨러백 패키지를 선보이며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