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멸종위기종 비단벌레를 국내 최초로 자연에 방사하며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인공증식 기술을 실질적인 생태 복원으로 확장한 대표적인 ESG경영 실천 사례로 평가받는다.
23일 효성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소속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해 경남 밀양 표충사 일대에서 비단벌레 방사 행사를 진행했다. 비단벌레는 초록, 금색, 붉은색 등 금속성 광택을 띠는 빛깔로 인해 '비단'이라는 이름이 붙은 희귀 곤충이다. 개체 수가 극히 적어 천연기념물 제496호이자 멸종위기 1급 곤충으로 지정되어 있다.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은 지난해 9월 숲속의작은친구들에 비단벌레와 물장군의 인공증식을 위한 설비를 지원하며 자연 방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4월에는 국립생태원·㈜숲속의작은친구들과 '멸종위기곤충 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한 바 있다.
효성은 환경 보존을 위해 해양생태계 잘피 숲 조성, 멸종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먹이 지원 등 다양한 생물종 보전 활동을 진행 중이다.
황윤언 효성 대표는 "멸종위기 비단벌레를 국내 처음으로 자연에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생태 보전을 위한 활동과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