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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활용 범위 확대…장애인 돌봄 등 1만대 보급
기사입력| 2019-03-22 13:53:13
산업용 로봇 활용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그간 전기전자·자동차 제조에 활용하던 산업용 로봇을 근로환경이 열악한 주조·용접 등 뿌리산업이나 인력이 부족한 섬유산업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거나 물류, 의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은 모두 1만대가 보급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22일 대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로봇산업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대구시는 이 자리에서 '로봇산업 선도도시' 추진방안도 발표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과 스마트공장을 접목해 전통 제조업을 되살리는 동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뿌리·섬유·식음료 산업 등을 중심으로 제조 로봇 7천560대를 보급하고, 이를 계기로 민간이 자율적으로 큰 부담 없이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렌탈, 리스 서비스도 도입한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경쟁력의 밑바탕이 되는 주조·금형·용접·열처리 등 기초공정산업을 말한다. 계획대로라면 제조로봇은 2018년 32만대에서 2023년 70만대로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돌봄, 의료, 물류, 웨어러블 등 4대 유망 서비스로봇 분야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총 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 4대 서비스로봇 분야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전국 10개 지자체와 협력해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손재활 로봇, 치매예방 로봇 등 돌봄로봇을 5000대 보급한다. 물류에서는 마트, 병원 등의 실내배송로봇과 부산·세종 등 스마트시티의 실외배송로봇으로 4000대가 보급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반하는 현장 근로자와 노약자의 근력증강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은 945대가, 국공립병원과 재활병원에서 쓰일 수술로봇·재활로봇은 55대가 각각 보급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인공지능, 5G통신 같은 새로운 기술이 로봇에 접목되면서 로봇이 더욱 지능화되고 제조업 현장은 물론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까지 로봇산업을 15조원 규모로 발전시켜 로봇산업 4대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