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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또다시 갑질로 논란…오너 홍원식 회장은 '나 몰라라' 뒷짐만?

기사입력| 2018-11-14 08:00:19
국내 유업계 업력 50여년 사업자인 남양유업이 또다시 '갑(甲)질'로 논란에 휩싸였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로 아직까지 '불매운동'이 진행형인 가운데, 5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금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피해 대리점주 한 명이 남양유업의 대리점 갑질이 여전하다는 것을 알리겠다며 자살을 시도, 사태를 이 지경까지 방치한 남양유업의 무성의한 태도에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이 올해 초 갑질회사란 오명을 벗기 위해 '구원투수'로 전격 영입한 이정인 대표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덩달아 전문경영인 뒤에 '강 건너 불구경하듯' 숨어있는 남양유업의 오너 홍원식 회장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홍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급여로 8억원을 넘게 받았다.

▶대국민 사과까지 했는데 또다시 갑질?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한 영업사원이 대리점주를 상대로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사실로 구설수에 오른데 이어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비인기 제품을 대리점에 떠넘기는 이른바 '물량 밀어내기'를 한 것이 추가로 드러나며 '갑질 회사'란 오명을 썼다. 이를 계기로 갑질 의제가 사회를 달궜고, 남양유업은 대국민 사과까지 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남양유업이 대리점 갑질 논란에 또다시 휘말렸다. 앞서 2013년 남양유업 본사는 상생을 약속하며 대리점 수수료율을 15%로 올려줬는데 3년 만에 이를 일방적으로 13%까지 내렸다는 것. 또한 본사가 거래처 영업비용을 대리점에 모두 떠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처와 계약을 하는 건 본사인데도 거래처에 주는 장려금은 모두 대리점이 지불하게 만들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과거 논란이 됐던 밀어내기 역시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고 폭로됐다.

이번 갑질 논란 직후 남양유업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어떠한 불공정행위도 없었다"는 내용의 입장문은 발표했다. 수수료율은 일방적 인하가 아닌 전국대리점협의회와 충분한 논의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고, 장려금은 타사의 경우도 동일하고 밀어내기 역시 일체 없다는 것. 남양유업은 "2013년 밀어내기 사건 이후 모든 임직원은 동일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했고, 그 결과 현재는 다른 어느 회사보다 모범적인 사생협력의 대리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같은 남양유업 측의 적극적 해명에도 피해 대리점주 중 한 명이 지난 2일 자살을 시도하며 갑질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추혜선 의원(정의당)에 따르면 이 대리점주는 '제가 죽으면 경찰에서 조사할 테고 그러면 남양의 역겹고 비열한 형태는 없어질까. 아침에 남양 홈페이지 보고 놀랐다. 만약 제가 죽고 없어지면 비열한 남양 꼭 이 사회에서 없어지도록 노력해 달라'는 문자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와 관련 남양유업 측은 "갑작스럽게 대리점주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대리점주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어 정상적인 대리점 운영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원투수' 이정인 대표보다 뒤에 숨은 무책임한 홍원식 회장이 더 문제?

한 대리점주의 자살 시도는 올해 초 남양유업의 구원투수로 영입된 이정인 대표 체제 하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경영 컨설팅 및 리스크 관리 전문가인 이정인 대표는 지난 1월 26일 남양유업이 악화된 여론을 바꾸기 위해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에서 처음 영입했다.

대리점주 자살 시도 직후 남양유업 측은 "대리점주가 (갑질) 관련 사안에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 건강이 회복하는 대로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충분한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정인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남양유업의 위기 대응은 빠르고 정확하게 바뀌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소비자를 향한 해명에 치우쳐 있을 뿐, 정작 갑질 논란의 피해자인 대리점주와의 소통은 등한시 해 온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낳고 있다. 이정인 대표가 남양유업의 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오히려 사태를 키운 꼴이 되고 만 셈이다.

이 대표의 구원 투수로서의 능력은 실적 부문에서도 의심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 받아 든 첫 매출 성적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매출 약 5233억원, 반기순이익은 14억5400만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72억원 가량, 반기순이익은 약 27억2370만원이 줄었다. 그나마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증가한 27억원을 기록했으나 유의미한 반등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홍원식 회장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남양유업 지분 51%대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홍 회장은 상근(등기임원)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급여로 8억895만원을 받았다. 또 보수와 별도로 매년 3억7210만원을 배당금으로 챙기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모든 경영책임은 전문경영인인 이 대표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실속만 챙기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자가 경영을 잘해서 연봉을 더 챙겨가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남양유업의 경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보니 홍원식 회장의 연봉도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이라며 "남양유업의 브랜드 이미지가 여전히 '갑질'과 오버랩 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연봉 챙기기보다 해당 이슈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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