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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식품·외식값 다 오른다

기사입력| 2018-07-20 08:42:28
올해 사상최대의 최저임금 인상 이후 가공식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식품·외식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 바람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오뚜기 자른당면이나 크라운제과 참크랙커, 해태 맛동산·오예스, 롯데 빼빼로 같은 품목은 20~30%나 값이 올랐다. 투썸플레이스·롯데리아 등 외식·패스트푸드업체들도 제품 가격, 배달수수료를 올리면서 가격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패스트푸드·치킨프랜차이즈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처럼 식품·외식업계가 전방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내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된 8350원으로 최근 확정되면서 찬반양론이 갈리는 등 어수선한 틈을 타 이들 업계가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을 통해 가공식품 282종을 분석한 결과, 7월 현재, 지난 1월보다 가격이 오른 제품은 196개로 무려 70%에 달했다. 이 수치는 전국 1378개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가격의 평균값으로,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중 지난 5월보다도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된장(2.6%)·어묵(2.6%)·햄(1.9%) 등 15개였다. 특히 냉동만두와 어묵은 지난 2월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랐으며, 곡물가공품 가운데 즉석밥(8.6%)·시리얼(5.0%)·국수(3.0%) 등이 상승했다. 조미료류 중엔 설탕(6.8%)·간장(3.9%)·참기름(2.6%), 차·음료·주류는 우유(6.2%)·콜라(5.6%)·소주(5.0%) 등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가공식품 중 다양한 품목의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외식비도 인상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식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올랐는데 이는 2011년 상반기(4.0%) 이후 가장 높았던 2016년 상반기와 같은 수준이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갈비탕으로 5.9% 뛰었다. 이어 도시락(5.7%), 김밥(5.3%), 짬뽕(5.2%), 외식 생선회(4.7%), 짜장면(4.5%), 떡볶이(4.5%), 설렁탕(4.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체 39개 품목 중 21개 품목의 상승률이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또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7962원)보다 10.6%(846원) 오른 8808원이었다. 삼겹살 가격은 200g당 1만6489원으로 지난해보다 5.6%(868원) 인상됐다.

이 같은 가격 인상행렬에서 식품·제과업체나 외식업체들도 빠지지 않았다. 오뚜기는 지난달 초 라면을 빼고 16개 품목 가격을 최대 27.5% 올렸다. 오뚜기 자른당면이 5100원에서 6500원으로 27.5%(1400원) 올랐으며 구수한누룽지(소컵)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15.4%(200원) 인상됐다. 맛있는북어국이 2800원으로 12.0%(300원), 맛있는미역국은 2100원으로 10.5%(200원) 각각 올렸다. 오뚜기는 3분햄버거와 3분미트볼은 모두 2400원으로 9.1%(200원)씩 가격을 인상했다.

크라운제과처럼 최대 30% 넘게 가격을 올린 경우도 있다. 크라운제과는 참크래커 가격을 1200원으로 33.3%(300원) 인상했다. 또한 해태제과는 오예스를 2000원으로 25.0%(400원), 맛동산을 2000원으로 33.3%(500원) 각각 올렸다.

팔도는 전통 음료 제품인 비락식혜와 비락수정과 캔(238㎖) 제품 가격을 이달 5일부터 100원(11.1%) 올렸다. 두 제품 가격은 기존 900원에서 1000원이 됐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빼빼로 4종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0%(300원) 올렸다. 중량을 15% 가량 늘려서 중량당 가격으로 따졌을 때는 가격 인상 폭이 이보다는 작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가격 인상폭이 아닐 수 없다.

외식업체들 중 투썸플레이스는 이달 초 일부 디저트류 가격을 평균 5% 가량 높였다.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KFC 등 패스트푸드업계도 올해 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배달 수수료를 올렸다. 또 일부 커피·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은 현 상황에서는 가맹점주의 수익 개선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원재료 가격과 임대료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도매가격 기준 쌀(상품)은 20kg당 4만5980원으로 1년전보다 1만4140원 올랐다. 콩(국산 백태 상품)은 35kg당 16만96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원 올랐고, 시금치(상품)는 4kg당 2만4200원으로 1년전보다 1280원 올랐다.

그러나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내려간 원재료도 있다. 예를 들어, 사과(상품 후지)는 10kg당 3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680원 내렸고, 감자(상품)는 20kg당 2만8600원으로 1년 전보다 4400원 내렸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식품·외식업체가 원재료가 내려갈 때는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서, 올라간 재료만을 앞에 내세워 전체 가격 인상의 명분으로 내세운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일부 식품업체의 경우, 올해 최저임금 인상안을 놓고 여론이 분열되는 등 어수선한 틈을 타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린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의 부담만을 가중시키면서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을 계속해 나가는 기업들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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