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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 기저귀교환대, 세균 득실에 영유아 사고 위험까지

기사입력| 2018-01-11 14:07:19
공공장소에 설치된 기저귀교환대에서 아기가 떨어져 다치거나 각종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지하철역사, 고속도로휴게소, 버스터미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접이식 기저귀교환대 30개를 실태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기저귀교환대 30개 중 10개(33.3%)는 벨트·버클 불량으로, 벨트를 아예 채울 수 없었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기저귀교환대에서 아이가 떨어지기 쉽고 영유아의 경우 낙상사고를 당하면 머리가 먼저 떨어져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에 기저귀교환대 이용경험이 있는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했더니 이 가운데 347명(69.4%)이 '기저귀교환대에서 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안전사고로 아이가 다친 경험이 있는 부모의 대부분(32명 중 24명, 75.0%)은 당시 아이에게 벨트를 채우지 않았다.

위생상태 역시 엉망이었다.

기저귀교환대 30개 중 4개에서 대장균이, 7개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각각 검출됐다. 일반세균은 최대 3만8640CFU/100㎠ 나왔다.

대장균은 사람·포유동물의 장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음식물에서 확인되면 비위생적으로 제조·관리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감염 시 피부질환,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매트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의 평균값(4052CFU/100㎠)은 '화장실손잡이'(2400CFU/100㎠)의 약 1.7배 수준이었다. 특히 4개 매트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는 '물수건' (동일 단위면적 비교 시)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일회용 위생시트가 비치된 곳은 조사대상 30개 중 한 군데도 없었고, 기저귀교환대를 닦을 수 있는 물티슈와 같은 세정 용품도 2곳에만 있었다. 3곳에는 기저귀를 버릴 수 있는 휴지통도 없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기저귀교환대 이용경험자 500명 중 432명(86.4%)이 교환대의 위생상태가 불량했다고 답했고 교환대가 설치돼 있어도 '더럽거나 더러울 거 같아서'(415명 중 363명, 87.5%) 이용을 꺼렸다고 응답했다.

기저귀교환대 자체도 부족했다. 기저귀교환대 이용경험자 497명 중 391명(78.7%)은 '영유아와 외출 시 기저귀교환대가 설치되지 않아 실제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에 기저귀교환대 안전관리·감독 강화, 위생기준 마련 및 위생관리 강화, 기저귀교환대 의무설치시설 범위 확대, 편의용품 비치 및 지속적인 유지·점검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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