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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 주행중 핸들잠김으로 소비자들 불안

기사입력| 2018-01-05 10:12:16
재규어랜드로버의 SUV 레인지로버 모델에서 핸들잠김 현상이 연이어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업체는 일부 차량의 경우 핸들이 무거워지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소프트웨어를 보정하는 수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레인지로버 보그 모델. 사진출처=재규어랜드로버
고급·명품 브랜드로 알려진 재규어랜드로버가 한국소비자를 '봉'으로만 생각하는 행태를 보여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 2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랜드로버 SUV(Sports Utility Vehicle)가 주행 중 핸들 잠김 현상이 잇달아 발생해 차량 소유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런데도 랜드로버 서비스센터는 수리 후 재발 가능성이 없다는 확약을 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이를 경험한 고객들은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운전할 때마다 걱정된다"고 전했다.

게다가 재규어랜드로버는 차량수리를 맡긴 고객에게 대차 차량을 주었다가 곧바로 속임수로 차량을 회수해 가는 등 기만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억원 차량에 '핸들잠김' 잇달아 발생, 소비자 불안

2016년 11월 레인지로버 보그 신차를 구입한 A씨는 지난해 12월6일 오전 운전중 아찔한 경험을 겪었다.

영동대교 남단에서 좌회전을 하는 도중 갑자기 핸들이 잠기면서 조향이 불가능해진 것. A씨는 "핸들이 안돌아가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면서 "끝차선에 있었으니 망정이지, 정말 순간의 공포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곧바로 재규어랜드로버 정식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했다. 다음날 수리가 완료됐다는 연락에 차량을 찾으러 간 A씨는 또다시 같은 결함이 발생할까봐 걱정이 됐다. 센터직원은 "수리가 완료됐고 향후 동일한 결함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재발하지 않는다는 최소한의 약속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지만 돌아온 센터측의 답은 같았다. A씨에 따르면 서비스센터 직원은 '재발 가능성에 대한 어떤 약속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불안한 A씨는 차량을 인수하지 않았다. A씨는 "핸들잠김과 관련한 서비스를 받은 후에도 동일 현상이 재발한다는 글을 온라인 카페에서 다수 봤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차량을 찾아오기가 꺼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가 이런 사고 위험성이 여전한 차량에 가족을 태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가 불거진 보그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최고급 모델로, 엔진배기량 2993~5000㏄에 최고출력 258~510마력으로 국내에서 1억7320만~1억9980만원에 판매중이다.

이와같은 핸들잠김 사례는 A씨 뿐만 아니라 다른 레인지로버 차량에서도 발견돼 소유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레인지로버 온라인카페에 따르면 2016년형 레인지로버 보그 차량을 소유한 B씨 역시 지난해 4월 핸들잠김 현상을 경험했다. B씨는 "두 차례 시동 꺼짐 이후 핸들까지 잠기고 나니 어이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밖에도 동일한 현상을 겪었다는 불만은 몇 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형 레인지로버 보그를 소유하고 있는 한 소비자는 "카페 게시글을 볼 때마다 같은 피해를 겪을까봐 불안하다"면서 "재규어랜드로버의 책임있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일부 레인지로버 모델에서 핸들 조작감이 무거워지는 현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영국본사의 지침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보정하는 수리를 진행했으며 재발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차 차량 가져간 뒤 '보낼 차가 없다'…업체 "안내와 설명 부족"

차량 결함 뿐만 아니라 재규어랜드로버측의 '고객 기만' 행태도 비난을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차량을 수리하는 동안 업체로부터 대차 차량을 대여받았다.

그런데 지난해 12월8일 차를 판매한 딜러가 '매장에서 중요한 시승행사가 있으니 차를 잠깐 돌려주면 행사가 끝난 뒤 다시 보내주겠다'고 말을 했다는 것. 약속을 믿고 차를 돌려준 A씨는 이틀 후에 '보낼 차가 없다'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딜러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할 말이 없다. 본사에서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황당했던 A씨는 "차량에 대한 컴플레인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자 업체측이 속임수로 차를 회수해 간 것"이라고 추측했다. A씨는 "명품 브랜드라는 레인지로버를 믿고 2억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한 것이 생명을 담보로 하는 거래였는지 미처 몰랐다"면서 "차량 결함과 더불어 이를 대하는 회사 측의 대응에 더 큰 실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책임회피로 일관하며 고객을 속이고 기만하는 재규어랜드로버의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차량을 국내 수입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측은 "안내와 설명이 부족해 발생한 것으로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대차했던 차량이 영업소 행사에 필요하게 되어 반납을 요청했고, 이후 고객의 차량이 수리가 완료돼 대차차량을 다시 보내지 않은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하고, 모든 과정에 대해 고객의 동의가 있었어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 영업소에 고객 서비스 관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월 결산법인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해(2016년 4월~2017년 3월) 140억여원의 순이익을 기록, 본사에 143억여원을 배당해 배당성향 102.2%를 나타냈다. 또한 전기(2015년 4월~2016년 3월)에는 순이익 약 98억원, 배당액 121억여원으로, 배당성향 123.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외국 본사로 모두 보내 '국부유출'이 우려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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