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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차량 판매에 부실 정비까지…'명품 브랜드' 랜드로버는 옛말?

기사입력| 2017-12-05 08:11:36
구입한지 2개월 가량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차량의 부품 곳곳이 녹슬거나 먼지가 잔뜩 묻어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에 수입사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차량 관리 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출처=보배드림
몇 달전 녹이 슨 새차를 판매해 논란이 일었던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최근에는 연이어 '황당한 정비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차량 엔진룸에 정비 공구를 방치하는가하면 시운전을 무려 700㎞ 이상 한 정비센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측은 '단순 실수', '개인일탈'이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업체의 정비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구입한지 2개월도 안된 디스커버리 모델 새차에서 녹이 발견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차량 관리 부실 문제로도 도마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영국 왕실에 의전차량을 제공하는 등 고급·명품 브랜드로 알려진 재규어랜드로버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008년 인도 자동차그룹인 타타로 인수됐다.

▶엔진룸에 공구 방치·시운전 700㎞…정비 신뢰성 '추락'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규어랜드로버의 공식 서비스센터 직원이 차주의 동의 없이 수리차량을 무단 운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억원에 달하는 디스커버리4의 소유주인 A씨는 올 여름 에어컨과 경고등의 고장 등으로 고생하다가 부품 수급문제로 9월초가 되어서야 광주의 서비스센터에 차량의 수리를 맡겼다. A씨는 차량을 맡길 당시 담당 어드바이저와 상담하면서 경고등 증상을 다시 설명해주고 시운전을 안해도 되는 증상이니 시동만 걸고 진단기로 증상체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9월 6일부터 10월 19일까지 수리기간이 끝난 후 차량을 인수하러 간 A씨는 차량 주행거리가 2만7616㎞에서 2만8328㎞로 712㎞ 늘어난 점을 발견했다. 그는 "거의 한달 가까운 기간을 서비스센터 구석에 배선을 다 뜯어놓은 상태로 부품 대기중이었던 제 차를 무려 700㎞ 넘게 시운전했다"면서 "차량을 입고할 때 분명히 몇 번이나 시운전이 불필요하다고 요청했는데 이런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를 항의하기 위해 해당 정비센터에 연락한 A씨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에 더욱 화가 났다. 센터측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이후 연락도 없었다는 것. 이후 고객지원센터에 전화했더니 이번엔 서비스 담당자로부터 '그 정도 시운전은 당연하다'는 식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A씨는 전했다.

차량정비업계는 일반적으로 700㎞ 넘는 시운전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와 서울을 왕복할만한 주행 거리이기 때문이다. 한 정비사는 "수리를 마친 차량의 경우 차주의 동의를 받고 시운전을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주행거리가 10~20㎞에 불과하다"며 "700㎞가 넘도록 시운전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A씨는 "믿고 맡긴 서비스센터에서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고객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하고 만나서 사과를 드렸으며 고객이 만족할만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수리를 맡긴 차량 엔진 내부에 공구를 방치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랜드로버 이보크 소유주인 B씨는 지난 11월 엔진 경고등 이상으로 대구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다. 2시간 정도의 정비시간을 마치고 차량을 찾아 운행중이던 B씨는 엔진룸에서 나는 큰 소음에 놀랐다.

갓길에 차량을 정차한 그가 엔진룸을 확인해보니 10㎝ 가량의 차량용 공구가 들어있었던 것. 만약 해당 공구가 차량 운행중 다른 엔진부품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들어갔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에대해 센터측은 "실수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이지만 B씨를 비롯한 소비자들은 '믿고 맡길 수 있냐'며 정비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고객에게 정중히 사과를 했으며 현재 고객과 원만한 합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입한지 2개월된 차량 부품 녹이 잔뜩…관리 부실 의혹

재규어랜드로버는 이같은 황당한 정비 뿐만 아니라 녹이 슨 차량을 판매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델을 약 7000만원에 구입한 C씨. 약 2개월 가량이 지나 1500㎞를 주행한 C씨는 차량 점검을 위해 엔진룸을 들여다 본 순간 깜짝 놀랐다. 엔진과 부품들 위에 먼지가 가득 쌓인 데다 잔뜩 녹이 슨 상태였기 때문이다. 차량 하부 곳곳에서도 부품에 녹이 슨 모습이 발견됐다. 마치 침수차처럼 보일 정도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C씨의 항의와 문제 제기에 차량을 점검한 업체측은 "교환 및 환불은 안된다"는 답변을 내놨다. C씨는 "전재산을 털어서 산 첫 차인데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확인 결과 해당 차량은 올 1월 제작돼 수입된 것으로 인도시까지 7~8개월 가량 업체측에 의해 보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업체의 보관 관리가 부실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업체측이 녹발생 방지를 위해 면밀한 운반작업과 꼼꼼한 방청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측은 "대부분의 수입차들의 경우 해외에서 배를 통해 운반되다보니 녹과 먼지가 일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고객과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황당 정비, 녹슨 차량 판매 모두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랜드로버가 명품 브랜드라는 것은 이젠 옛말인 것 같다"는 입장이다. 한편, SUV브랜드인 랜드로버는 올해 1~10월 국내에서 823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8868대)에 비해 약 7% 감소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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