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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 시동꺼짐·부실AS '빈축'…불만 고객 상대 소송도

기사입력| 2017-10-20 10:41:35
판매가 1억원이 넘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RRS가 올해 8월초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으로 도로중앙에 멈춰 견인되고 있는 모습.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시동꺼짐 결함으로 작년과 올해 두차례 리콜을 실시했지만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도 시동꺼짐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유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제보자
'명차 브랜드'인 재규어랜드로버가 연이은 시동 꺼짐과 부실한 애프터서비스(AS) 등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시동꺼짐 가능성 때문에 랜드로버 2015년 일부 모델에 대해 작년과 올해 두 차례 연속해 리콜 명령을 받은 가운데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모델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동호회를 중심으로 랜드로버 모델 소유주들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한 곳에 본사 기사가 아닌 보험사 직원을 보내는가 하면 품질 불만 관련 글을 게시한 고객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가 강조해 온 '지속가능한 프리미엄 브랜드, 맞춤형 고객 서비스'가 빈말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억원대 랜드로버 시동꺼져 '아찔'…불만제기에 명예훼손 고소

19일 수입차업계와 동호회 등에 따르면 올해 초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RRS를 구입한 A씨는 지난 8월6일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을 겪었다. 이날 고속주행중이던 A씨는 차량 계기판에 경고등이 켜진 것을 발견, 서행을 하던 중 왕복 8차선 도로 중간에서 차량이 멈춰버렸다. 차량은 재시동이 불가능했고, 기어도 중립으로 변환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차량은 A씨가 1억여원에 구입한 전시차량으로, 출고된지 7개월에 1만여㎞ 주행한 상태였다. A씨는 "당시 생후 160일과 21개월된 아이 등 총 5명이 타고 있었는데 2차 사고가 발생할까봐 조마조마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A씨는 서둘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24시간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해 시동꺼짐 현상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30분후 도착한 기사는 랜드로버 엔지니어가 아닌 보험사 직원이었다. 황당한 A씨는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고, 상담사는 "실수였다"며 다시 엔지니어를 보내겠다는 답변을 했다.

하지만 현장에 온 직원은 또다시 보험사 출동기사였고 이후 한 번 더 연락온 곳도 보험사였다. A씨는 "상담원의 업무 미숙인줄만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야간에는 랜드로버 엔지니어가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이에 대해 "야간에는 긴급 서비스 업체가 출동해 차량 고장 등을 대응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결국 재규어랜드로버측은 차량이 멈춘지 3시간이 지나서야 견인차를 보내 문제가 된 차량을 서비스센터로 입고했다. 그러나 서비스센터측은 한 달이 넘도록 시동꺼짐 현상에 대한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차량을 맡긴 지 46일이 지나서야 수리를 완료했다고 A씨에 전했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당시 정비 대기중인 차량이 많은데다 여름 휴가철이라 점검이 늦어질 것이라고 고객에게 사전 고지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A씨는 "수리가 늦어진다는 등의 관련 내용에 대해 들은 바 없으며 차량 입고 직후에도 서비스센터측은 유리창 파손으로 수리를 맡긴 줄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오히려 입고시 내가 고장 의심 부분을 지적했지만 센터측은 차량을 그대로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재규어랜드로버측의 '또 시동이 꺼지면 고쳐주겠다'는 식의 태도에 더욱 황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금전적인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다"며 "앞으로 이 차량이 운행중에 시동이 꺼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불안한 마음에 차량 운행에 걱정이 되니 워런티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차량은 고장이 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 약올리기식 행태에 더욱 화가 난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온라인에 올린 글이 문제가 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측 직원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지난 17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 동호회 게시판 등에 시동꺼짐과 서비스 불만 등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내용중 고객불만 처리부서의 담당자 이름을 거론한 게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담당자가 이야기한 사항을 그대로 작성했는데 고소를 당해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해당 고객을 고소한 직원은 우리 소속이 아닌 딜러사 직원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리콜 대상 아닌 차량에서도 시동꺼짐 주장 연이어 차주들 불안

뿐만 아니라 재규어랜드로버의 다른 모델에서도 연이어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유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올해 7월 디스커버리스포츠 HSE 모델을 구입한 B씨는 "9월초 국도에서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2016년식 레인지로버 스포츠모델을 소유하고 있던 C씨 역시 6월초 고속도로 주행시 계기판에 경고등이 켜진 후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같은 시동꺼짐 현상이 잇따르자 소유주들은 지난 5월 리콜 발표 후에도 여전히 동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부차원의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디스커버리스포츠와 이보크 등 2개 차종 524대에서 시동꺼짐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리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리콜대상 모델은 2015년 7월14일부터 2015년 10월15일까지 제작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스포츠 339대와 2015년 7월23일부터 2015년 10월7일까지 제작된 이보크 차량 185대다.

국토부는 이들 차량들에서 엔진 메인 배선 손상될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엔진 메인 배선과 엔진의 일부 부품간의 간극이 충분하지 않아 간섭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배선이 손상될 경우 주행 중 시동꺼짐이 발생 할 수 있다는 것.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해 5월에도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섭을 막아주는 브라켓을 설치하는 리콜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간섭 문제가 발생해 추가로 개선된 브라켓을 설치한다고 전했다. 자동차정비업체 관계자는 "시동꺼짐 현상은 인명 피해 등 중대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라며 "업체의 적극적인 대처와 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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