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부동산

[주목! 우리 동네 상권] 핫 스팟-핫 플레이스 ③연남동 일대 '연트럴파크'

기사입력| 2017-09-20 08:22:06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가 경의선 숲길 공원이 개장되면서 북적거리고 있다. 이색 음식점, 카페 등이 속속 문을 열면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고 새로운 여행코스나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개발로 인해 상가 임대료와 권리금이 오르면서 오랜 세월 이곳에서 영업을 해오던 영세상인들이 속속 떠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사진=장종호 기자
미국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다면 한국엔 '연트럴파크'가 있다. 연트럴파크는 폐철길을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경의선 숲길 공원' 가운데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를 말한다.

경의선 숲길 공원이 본격 개장하면서 조용한 골목길에는 여러 음식점, 카페, 소품가게 등이 속속 문을 열면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고 거리는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방송과 온라인 등에도 '핫플레이스'로 소개되면서 젊은 층과 관광객들이 데이트나 여행의 필수코스로 찾는 인기 지역이 됐다.

하지만 이 곳에도 '돈의 논리'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상가 임대료와 권리금이 오르면서 영세상인들은 오랜 삶의 터전을 어쩔 수 없이 떠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뜨는' 연트럴파크 상권…임대료는 '폭등'

2호선 홍대입구역과 경의중앙선 가좌역 사이에 위치한 연남동은 수년 전만 해도 홍대입구 상권의 '그늘'에 가린 한적한 곳이었다. 그러던 연남동이 2015년 6월 경의선 숲길 공원이 들어서면서 이른바 연트럴파크라는 애칭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

최근에는 홍대 상권이 연남동까지 확대돼 연트럴파크 상권이 활기를 띄면서 임대료도 치솟고 있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올해 1분기 서울 소재 상가 평균 임대료는 ㎡당 3만2700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하락했다.

위축된 경기 상황과 함께 사드로 인한 중국 관광객의 방문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연남동 상가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보다 무려 8.5% 급등했다. 특히 길가에 위치한 상가의 임대료 상승은 이보다 더 뛰었다.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여름 임대료와 비교하면 현재 20% 가까이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남동 일대 상가 임대료와 보증금 등이 오르면서 또 다른 풍경도 펼쳐지고 있다. 예전 이곳의 '핫포인트'였던 기사식당과 소규모 맛집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것. 한적하게 주차가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한 식사메뉴와 더불어 서울 도심과도 가까워 오랫동안 택시기사들이 연남동을 찾았다. 자연스레 기사식당과 같은 작은 점포의 맛집들이 연이어 들어섰다. 그러던 이곳에 경의선 숲길 공원이 조성되고 방송마다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일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근엔 젊은 층의 데이트 코스나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알려지면서 거리는 더욱 활기를 띄었다.

'뜨는' 상권이 되었지만 모든 상인들이 이를 반가워하는 것은 아니다. 껑충 뛰어버린 가게 임대료와 보증금 때문이다.

30년 가까이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A씨는 "월세가 올라도 너무 급격하게 올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몇년전만 해도 기사식당을 비롯해 가격이 저렴한 서민 음식을 파는 식당이 많았는데 지금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면서 "그 자리를 카페나 이색 레스토랑, 피부숍 등이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테이블 6개 정도의 10여평 안팎의 A씨 식당 임대료는 장사를 처음 시작하던 1991년보다 무려 8배 가까이 오른 400만원에 달한다는 것. 특히 3~4년전부터 급작스럽게 폭등했다고 그는 전했다.



▶"공원 주변 유동인구 많아 작은 테이크아웃 가게 고려해볼만"

이처럼 폭등한 임대료 때문에 영세상인들은 눈물을 머금고 폐업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건물주들도 기존 상인들과 재계약을 하는 대신 신규 임차인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한 공인중개사는 "오래된 가게를 내보내고 임대료를 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요즘 빈 가게를 구하는 사람들이 카페 등을 오픈하면서 인테리어 등 건물 리모델링을 하기 때문에 건물주들이 새 임차인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유동인구가 늘고 있는 등 활발한 상권의 분위기가 형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남동 일대 임대료는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남동에서 50년 가까이 거주한 B씨는 "토박이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최근 상가 건물주들은 강남 등 외지인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이곳에서 식당 등을 운영하던 사람들도 요즘 카페나 술집 등으로 업종을 변경하거나 이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형 외식업체나 프랜차이즈 등의 연남동 입점도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남동에서 20년 넘게 거주했다는 C씨는 "아직 소규모 점포들이 운영중이지만 최근 프랜차이즈 카페나 대형 음식점 업체들이 이 곳에 입점하기 위해 빈 상가를 알아보거나 건물을 신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가뜩이나 급등한 임대료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상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연남동의 노후 건물을 매입해서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로 기존 주택이나 상가를 소규모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 이색 식당, 와인숍 등으로 바꾸는 공사가 골목마다 한창이다. 또한 기존 큰 규모의 식당을 여러 점포로 나누는 작업도 빈번하다. 연남동에서 만난 한 건축업자는 "예전에 있던 낡고 오래된 주택이나 상가를 용도변경한 뒤 대부분 카페나 레스토랑 등으로 바꾸는 공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건물주들은 개성있는 점포로 바꾸기 위해 억대의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목안쪽 카페, 식당과 달리 숲길 공원을 따라 들어선 소규모 점포에는 테이크아웃점들이 연이어 생겨나고 있다. 낮과 해질 무렵 모두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긴 업종의 변화다.

창업전문가들은 공원 주변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작은 테이크아웃 가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장점은 소규모 매장으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대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인건비 절감에도 탁월하다"면서 "연남동에서 주목받고 있는 테이크아웃 아이템은 저렴한 가격의 간단한 안주 메뉴와 더블 핸드 스테이크다"고 말했다.

또한 권 이사는 "데이트하는 커플과 인근에 있는 동진시장에 방문하는 직장인 등을 주요 타깃으로 주말이나 금요일에는 늦은 시간까지 연장 영업 하는 등 차별화를 두는 것이 창업시 유리하다"면서 "키덜트와 일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인테리어 구성과 독특한 메뉴로 승부하는 이색적인 카페들은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어 강한 경쟁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다만 공원주변 상권이라는 특성상 한겨울과 초봄에는 매출기복의 편차가 크다"며 "직장인 수요가 적어 평일 낮 장사는 약하고 오후부터가 붐빈다"고 덧붙였다.

연남동 상권의 미래와 관련해 KB국민은행 WM스타 자문단의 임채우 부동산전문위원은 "연남동 상권은 이면도로쪽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며 결국 범홍대상권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연남동은 타 상권과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응집력있는 상권으로 성장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부동산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