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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익스플로러 또 배기가스 실내 유입 논란…한국소비자도 '매캐한 냄새' 불만

기사입력| 2017-08-18 08:43:16
포드차의 인기 SUV 차종인 익스플로러가 미국에서 배기가스 실내 유입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도 '매캐한 냄새' 등 같은 피해를 겪고 있다며 수년째 불만을 터뜨리고 있지만 포드측은 아무런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사진출처=포드코리아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포드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가 또다시 배기가스 실내 유입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에 이어 최근 미국에서 경찰차로 개조된 익스플로러에서 배기가스 중독 증상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국내 소비자들도 불안에 떨고 있는 것.

국내 소비자들도 운행중 실내에서 "매캐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지난해부터 쇄도하고 있지만 차량을 국내 수입·판매한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포드코리아)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또한 국내 당국도 지난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후 최근까지 어떠한 결론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드의 '모르쇠식' 대응과 당국의 무관심으로 인해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찰관들 "배기가스 실내 유입으로 사고" 포드사 상대 소송

최근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에서 경찰 순찰차로 많이 사용되는 포드 익스플로러 차량의 내부로 배기가스 유입이 의심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경찰관은 익스플로러 순찰차로 고속도로를 운행중 배기가스 중독으로 인해 정신을 잃고 사고를 당했다며 최근 포드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매사추세츠주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주 경찰관들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연이어 소송에 동참했다.

관련 당국의 조사 결과 해당 지역들의 일부 경찰관은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 수치가 기준치 이상을 보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보통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초기에는 두통,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혼수, 호흡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현지 경찰당국은 당분간 해당 차량을 현장에서 최대한 철수시키고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차량만 해도 1000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경찰 관계자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되도록이면 차량을 운행하지 않을 것이며 피해를 입은 경찰관이 더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배기가스 실내 유입 의혹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자 포드사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지난주 포드사는 문제가 발생한 지역에 기술진을 보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초기 조사를 실시한 포드사측은 "익스플로러 모델을 순찰차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개조업체가 경광등과 외부 스피커 등을 부착하고 전선을 연결하기 위해 차량에 여러 구멍을 뚫었는데, 이 구멍을 제대로 막지 않거나 느슨해지면서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어떻게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가"란 현지 언론들의 지적에 대해 포드사측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포드사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업계와 연방정부 등에 따르면 2011년 이후 포드 익스플로러의 자국내 판매량은 130만대 이상이며, 배기가스 유입 불만 접수는 총 2700여건에 달한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배기가스 유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1~2015년형 포드 익스플로러 소유자들의 불만 접수를 바탕으로 차량 실내에서 배기가스 유입에 관한 조사에 실시한 바 있다. 당시 NHTSA는 포드 익스플로러 일부 모델의 경우 가파른 언덕을 오르거나 고속 주행 중 실내 공기 순환 시스템 문제로 일산화탄소가 과도하게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리콜은 실시되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들도 '매캐한 냄새' 수년째 호소…포드는 '묵묵부답'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2015년 9월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은 이와 같은 배기가스 실내 유입 의혹을 지적하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한 익스플로러 소비자 카페 등에서도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들의 피해사례는 '고속, 급가속, 오르막 주행시 차량실내에서 타는 냄새나 매캐한 냄새가 난다' 등이다.

소비자들은 "직영서비스센터에서 차량 하부 쪽을 실리콘 실링(틈새를 막아주는 작업)을 받았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신차 인수후 머리가 아플 정도로 차량에서 냄새가 나 판매사에 문의했더니 '3개월 정도 운행하면 냄새가 없어진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매연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그동안 뒷좌석에 태우고 다녔던 아이들이 이 냄새를 맡았다고 생각하니 울화가 터진다"며 "포드사와 당국은 제대로 된 조사에 나서라"고 성토했다.

그러나 포드코리아는 최근까지 어떠한 대응이나 해명을 내놓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관할 당국인 국토교통부 또한 지난해 7월 국내 민원과 미국 당국의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조사에 나섰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배기가스 실내 유입에 관한 이슈는 알고 있지만 미국 본사와 국토부의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포드 익스플로러는 올해 월 평균 530대 이상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6월에는 790대를 팔아 국내 월 판매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가격이 5500만~5800만원대인 익스플로러는 1996년 국내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총 1만9667대가 팔렸고, 지난해 총 4739대가 판매되며 포드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55%를 차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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