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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배기가스 조작으로 일본차 한국시장 공습 본격화?…수입차 시장 지각변동?

기사입력| 2017-07-20 07:37:45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독일차 브랜드들이 잇달아 '배출가스 조작' 악재가 터지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에 이어 최근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휩싸인 것.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누려왔던 벤츠의 위상과 명성을 따져볼 때 사실로 드러날 경우 아우디·폭스바겐 사태를 훨씬 뛰어넘는 파장이 예상된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문재인 정부'가 친환경 정책 및 디젤차 규제책 등을 강조하고 있어 디젤 모델이 주력인 이들 독일차 브랜드들에게 향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로인해 최근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앞으로 상당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일차의 위기가 일본차에겐 기회가 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성급한 전망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독일차의 위기?…폭스바겐 이어 벤츠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현지 자동차업체 다임러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OM642, OM651 등 두 종류 엔진을 탑재한 차종에 설치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다임러그룹은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다양한 자동차와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의 환경부는 지난 18일 "배출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벤츠 차량은 총 11만349대가 국내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다임러그룹이 전 세계에서 판매한 '의심 차량' 100만대의 약 11%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이 가운데 OM642 엔진 탑재 차량은 국내에 13종 2만3232대가 들어왔고, OM651 엔진을 사용하는 차량은 34종 8만7117대가 수입됐다. 두 종류의 엔진은 벤츠의 주력 모델인 C·E클래스 등에 광범위하게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도 검증 작업 등을 거쳐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장착한 사실이 확인되면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고발하고 리콜에 들어갈 방침이다. 최악의 경우 아우디폭스바겐과 같은 국내 판매정지 가능성도 점쳐진다. 환경부 관계자는 "혐의 사실에 대해 독일 정부와 공조할 수 있으면 함께 모니터링에 들어갈 것"이라며 "수시 검사제도를 통해 배출가스 인증 당시의 성능을 유지하는지도 함께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에서 관련 이슈가 나온지 하루 만에 환경부가 실태 파악에 나서고 5일 만에 검증 방식 등을 공식발표한 것을 보면 당국이 조작과 관련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조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는 "독일 본사와 마찬가지로 당국의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는 등 성실하게 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벤츠의 배출가스 조작은 사실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다임러그룹이 18일(현지시간) 유럽전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디젤차량 300만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발표한 것. 다임러그룹은 질소산화물 같은 유해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유럽 전역에 걸쳐 유로5와 유로6 표준의 벤츠 디젤 차량 대부분의 엔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정비해주기로 했다. 다만, 국내 판매된 모델은 이번 리콜에서 제외됐다.

이번 리콜은 다임러가 배출가스 조작 가능성 때문에 수사를 받는 중에 의혹의 핵심부품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서 주목된다. 다임러의 이번 리콜 발표는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디젤차 100만대를 판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현지에서는 배출가스 조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2년 전 아우디·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때보다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정책도 디젤차가 주력인 독일차 브랜드로서는 부담이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세먼지 대책으로 2030년까지 개인용 경유차를 퇴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지금은 잠잠해진 경유값 인상 변수도 독일차 브랜드들에게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일본차의 기회?…올 상반기 판매 작년보다 27.3% 늘어

독일차 브랜드의 잇단 추문으로 일본차 브랜드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입차를 구매할 계획이라는 한 소비자는 "최근까지 독일차 브랜드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또다시 배출가스 논란이 불거져 망설여진다"면서 "일본차 구입을 한번 고려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토요타·닛산·혼다 등 일본차 3사는 현재 국내에서 휘발유와 하이브리드차 등을 주력으로 판매중이다. 또한 품질은 뛰어나면서 가격은 독일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일본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중 하나다. 일종의 '반사이익'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디젤 게이트' 이후 독일차와 일본차의 국내 판매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벤츠·BMW(MINI 포함)·아우디 등 독일차 3사는 지난해보다 7.6% 감소한 7만1984대가 팔렸다. 물론 '디젤 게이트'로 한 대도 팔지 못한 폭스바겐과 월 평균 150대 수준에 그친 아우디 등의 영향도 있다. 반면 일본차 3사는 상반기 2만978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30% 급증했다. 수입차 연료별 판매비중에서도 일본차의 인기에 힘입어 휘발유·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가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0.9%, 57.9% 증가한 4만8255대, 1만617대가 판매됐다. 반면 같은 기간 디젤 차량은 작년 상반기 대비 21.7% 감소한 5만9238대가 팔렸다. 일본차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최근 구매한 한 소비자는 "폭스바겐 사태 이후 독일 디젤차는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에서 일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돼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독일차 브랜드들이 위기에 빠진 틈을 이용해 일본차의 국내 시장 공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브랜드의 연이은 배출가스 조작 사건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퇴출 정도 수준까지 생각해야 할 정도로 엄청난 악재"라고 말했다. 이어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일본차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저평가된 일본차의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차 업체는 연이은 독일차 브랜드의 '디젤 파문'에 조심스런 반응이다. 한 일본차 브랜드 관계자는 "같은 수입차업체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독일차 브랜드의 대안이라는 말은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디젤게이트로 인한 반사이익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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