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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부 '마이너스 분양권' 등장…'입주 폭탄' 이어지면 역전세난 우려

기사입력| 2017-07-17 07:28:52
서울 아파트값이 6·19부동산 대책에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기 동탄·김포 등 수도권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격보다 분양권 가격이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경우 아파트의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던 2~3년전 건설사들이 대규모로 쏟아낸 분양물량이 최근 입주를 본격화하면서 집이 남아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에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일부 전셋값 하락…'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도 등장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전셋가격은 지난해 말 3.3㎡당 기준 908만원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881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공급이 집중됐던 동탄2 신도시는 이보다 낙폭이 더 크다.

김포 한강신도시도 작년 말 3.3㎡당 772만원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759만원으로 떨어졌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대규모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매물이 많아지다 보니 전세가격이 일부 하락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전세가격 뿐만 아니라 수도권 새 아파트 단지에 최근 분양가 이하 분양권이 늘고 있다. 화성 동탄2신도시의 일명 남동탄 지역의 한 아파트는 입주가 올해 말로 임박하면서 중대형 일부 분양권에서 분양가보다 500만~1500만원 싼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탄신도시 인근의 화성시 기산동의 한 아파트에도 분양가에서 200만∼500만원 내린 분양권 매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오는 12월 이후 입주 예정인 김포 한강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도 분양가격 대비 3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의 분양권이 시장에 나왔다. 이처럼 분양가 보다 싼 분양권이 매물로 나오면서 입주자와 건설사간 갈등을 빚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물량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최근 2~3년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경기가 회복되면서 건설사들이 대규모로 분양 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한 지역 공인중개사는 "서울에서 멀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인데다 주변에 새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이 매물로 나오는 것 같다"며 "여기에 정부의 6·13규제대책 이전에 투자자들이 다른 곳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을 만들려다 보니 싼 가격에 분양권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입주 물량이 많아지면 전세 시세가 하락해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입주물량이 일시에 갑자기 늘어나면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새 세입자를 낮아진 전세 시세로 구하게 되면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다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기도 하다.

▶'입주 폭탄', 내년까지 쏟아질 듯…역전세난 우려

이같은 현상은 하반기에 입주물량이 늘면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9만4061가구로 올해 상반기(3만3056가구)의 3배 가까이 증가한다. 여기에 단독·다가구·다세대 등 일반 주택과 동네 소규모 연립·빌라 등의 입주물량까지 합하면 입주 주택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내에서도 특히 화성시에 입주물량이 집중된다. 동탄2 신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에만 1만4887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상반기(8824가구)의 2배 수준이다. 상반기 1345가구 입주에 그쳤던 평택시에는 하반기에만 6361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고, 상반기 580가구만 준공했던 시흥시에도 하반기에 1만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한다. 경기도 광주시에도 올해 하반기에만 지난해 총 입주 물량(2681가구)의 2배 가까운 5100여가구의 아파트가 준공된다.

인천시에는 상반기 입주물량(2558가구)의 5.5배 수준인 1만4132가구가 하반기에 입주한다.

그러나 이같은 '입주 폭탄'은 올해 하반기보다 내년에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전국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44만여가구로 올해(37만9000여가구)보다 더 많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입주물량은 총 21만8678가구로 올해(17만322가구)보다 28.4% 늘어난다. 경기도는 올해 12만7000여가구 입주에서 내년에는 16만3000여가구로 증가한다. 올해 하반기 입주물량이 소폭 감소하는 서울도 내년에는 하반기에만 2만4000여가구가 입주하는 등 준공 물량이 올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일부 지역의 경우 역전세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최근 불거진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전세값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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