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부동산

6·19 대책의 풍선효과?…오피스텔 분양권에 '웃돈'

기사입력| 2017-06-23 09:33:01
정부의 6·19 대책 발표 이후 오피스텔로 투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일부지역에서는 분양권에 '웃돈'까지 붙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반도건설이 일산에 공급예정인 '유보라 더 스마트' 오피스텔의 조감도. 사진제공=반도건설
"팔려고 내놓은 매물은 거의 없는데 구입을 원하는 문의는 많습니다."

이는 최근 오피스텔을 분양한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서울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과열을 잡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처음 선보인 부동산정책인 '6·19 대책'의 '풍선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이번 규제대책에서 제외된 오피스텔의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는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권에 '웃돈'이 붙고 있다고 전했다.

6·19 대책 이후 저금리 기조로 갈 곳을 잃은 목돈이 이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정 기간 이같은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렇다고 '묻지마식' 투자는 삼가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정부가 지난 19일 내놓은 6·19대책은 서울과 경기 일부, 부산 등 부동산 과열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해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소유권 이전등기까지 금지됐고, 다음 달 3일부턴 대출받을 때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종전보다 10%포인트씩 낮아지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때문에 발표 때부터 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튀어나오듯, 규제에서 비켜난 오피스텔로 쏠림 현상이 생기는 풍선효과가 우려됐다.

▶오피스텔 열기 후끈 '풍선효과'?…분양권에 '웃돈'까지 붙어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0일 경기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 짓는 주거용 오피스텔 '한강메트로자이 오피스텔'의 청약접수를 받았다. 이곳은 정부의 '6·19 대책' 발표 직후 청약 신청을 받는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업계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청약접수 결과 200실 모집에 총 5000여명(중복청약자 포함)이 몰려 약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이에 앞서 같은 단지내에 들어서게 될 걸포 한강메트로자이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7대 1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오피스텔의 청약 수요가 한층 높아진 셈이다. 지역 공인중개업소들은 지난 20일 오전 9시 청약접수 이전인 새벽부터 청약자들이 길게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청약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3~4시간씩 줄을 선 청약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선 한강메트로자이 아파트 청약에서 탈락해 오피스텔을 구하려는 실수요자들과 투자 수요가 섞이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분양권 전매 등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단기간 수익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1일 오후 한강메트로자이 오피스텔 당첨자 발표가 난 뒤 오피스텔 분양권에 일정 금액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권 매물 문의는 아직 적지만, 구입 문의는 꾸준히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4㎡의 경우 수 백만원, 49㎡는 1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뒤 "다만 실제 거래는 흔하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청약을 앞둔 오피스텔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반도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에 공급하는 오피스텔 '유보라 더 스마트'의 견본주택을 23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반도 유보라 더 스마트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킨텍스역(예정) 역세권 오피스텔인데다 인근에 일산호수공원, 킨텍스, 현대백화점, 빅마켓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23㎡와 57㎡ 등 2개 타입으로 공급되며 2020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이곳에도 실수요자들 뿐만 아니라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점쳐진다. 해당 오피스텔 분양을 안내하는 상담원은 "견본주택 오픈일이 다가오면서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더욱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도 "실제 청약접수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일단 분양 흥행 분위기는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도 반도 유보라 오피스텔 분양일정과 투자가치 여부에 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피스텔 열기 당분간 이어질듯…묻지마식 투자는 경계해야"

이처럼 오피스텔로 청약 수요가 몰리는 등의 '풍선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업계는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시중의 여유자금이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의 이미윤 연구원은 "저금리 상황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 오피스텔 열풍을 부채질하는 데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지나친 열기를 우려해 금리인상 시사와 새로운 대출규제 도입 가능성 등 경고성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설사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금융수익이 기대보다 적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결국 수익형 부동산에 눈을 돌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정부가 경기 위축 우려와 가계 부담 때문에 급격한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부동산업계는 '묻지마식' 오피스텔 투자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미윤 연구원은 "일부 지역에서는 오피스텔 물량이 과도하게 공급돼 기대한 만큼의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현재 시세가 분양가격보다 내려간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통인프라, 편의시설 등 오피스텔 주변 입지 뿐만 아니라 주변 오피스텔 공급·입주상황 등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11·3 대책 발표 이후에도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크게 늘어나고 주요 지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마다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었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6·19 대책 이후 시장상황도 11·3 대책 발표 당시와 크게 다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부동산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