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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라더니 실적 호조…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배만 불렸나

기사입력| 2017-04-20 15:09:14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의 이중적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불황과 경쟁심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겹치며 가맹점 수익 보호를 위해 치킨 가격 인상에 나서려던 BBQ 등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지난해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들이 생존권을 위협받는 사이 치킨프랜차이즈업체들은 자신들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치킨·BBQ·BHC 등 '빅3'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난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촌치킨의 지난해 매출은 2911억원으로 전년 2575억원보다 13%가량 증가하며 매출기준 업계 1위를 유지했다. BBQ에 밀려 업계 3위로 고전하던 BHC는 매출이 전년(1840억원) 대비 약 26% 급증한 232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대를 넘어섰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BBQ 역시 소폭이기는 하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2197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3위에 올랐다.

교촌치킨·BHC·BBQ 등 '빅3'와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의 매출도 오름세를 보였다. 굽네치킨은 새로 출시한 '굽네 볼케이노'가 히트를 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한 14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150% 폭등했다. 굽네치킨은 1000억원대에 처음 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업계 5위인 네네치킨과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네네치킨은 거의 유일하게 매출이 전년보다 7%가량 줄어든 567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말 출시된 신메뉴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는 매출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멕시카나(507억원→521억원), 페리카나(397억원→438억원), 처갓집양념치킨(434억원→485억원)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의 매출도 대체로 증가했다.

그동안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업계 경쟁 심화로 광고비, 마케팅비 지출이 급증한 데다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의 수익 하락이 우려된다고 주장해왔다. 치킨프랜차이즈업체들은 최소 3년에서 8년째 치킨가격이 동결돼 왔기에 '가격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치킨프랜차이즈업체들이 4~6%대 이르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것을 따져볼 때 명분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박도 나오면서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런 가운데 BBQ의 경우 지난 3월에 전격적으로 가격 인상 시도를 하기도 했다. BBQ는 "인건비, 임차료,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용 등이 상승했고, 신규로 발생한 배달대행료, 배달앱 수수료 등의 추가 비용 증가로 가맹점의 수익성이 지속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맹점 수익 보호를 위해 모든 메뉴 가격을 평균 10% 가량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가령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의 경우 마리당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BBQ의 이같은 시도는 정부의 강한 압력으로 좌절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BBQ의 가격 인상 사실이 알려지자 "AI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게다가 농식품부는 치킨값에서 닭고기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공개하는 등 BBQ에 전방위로 압력을 넣었다. 농식품부는 원재료인 닭고기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팎이고, 특히 프랜차이즈의 경우 닭고기를 시세 반영 방식이 아닌 사전 계약 가격으로 공급받고 있으므로 AI로 인한 가격 인상 요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정부의 압박에 결국 BBQ는 백기투항을 하며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다만 가맹점이 위기에 처했다는 치킨프랜차이즈업체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외식업의 향후 3~6개월간의 성장 및 위축 정도를 나타낸 미래경기지수를 보면 치킨집의 경기 전망이 외식업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2015년 한해 문을 닫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2793개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고, 올해도 폐점률은 더 심화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정작 치킨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출은 대부분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어서 가맹점주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사이 본사는 수익 증가에 매달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프랜차이즈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앱 등이 활성화 되며 주문량이 급증하며 치킨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치킨시장의 성장은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출 상승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격 인상의 요소를 한두 개로 규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본사 차원에서 마진율·비용 감소의 노력도 없이 가격인상으로 점주 수익 확대에 나서려고 한다면 '본사만 배불리려는 게 아니냐'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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