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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 '갑질'하는 '나쁜'친구?

기사입력| 2017-04-06 08:36:06
"100% 정규직, 호텔식 직원 식당 운영, 임직원 복지기금 운영과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 사회환원 실천."

이만한 기업이 없다. '직원이 만족해야 고객도 만족한다'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안마의자 제작업체 바디프랜드의 얘기다. 바디프랜드는 이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이런 바디프랜드가 최근 '갑(甲)질'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광고대행사인 A업체가 바디프랜드를 상대로 제기한 '광고비 미지급' 관련 소송에서 바디프랜드가 패소한 것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바디프랜드는 날인하지 않은 합의서를 근거로 A업체에게 대금지급을 미루다가 소송을 당했고, 1심에서 패소하는 망신을 당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치명상을 입게 됐다는 점이다. 바디프랜드가 '착한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이번 갑질 논란으로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해진 것.

격투기 선수 추성훈을 광고모델로 쓰면서 화제를 모은 바디프랜드는 점유율 60%로 업계 1위인 안마의자를 시작으로 매트리스·정수기 등으로 렌탈 품목을 넓히며 종합 렌털 전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광고비 미지급 소송 1심 패소…우월적 지위 이용도

5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A업체가 지난해 4월 제기한 광고비 미지급 소송에서 최근 패소했다. A업체는 바디프랜드와 2014년부터 광고대행 계약을 맺고 관련 업무를 해왔던 곳이다. 바디프랜드는 A업체가 소송을 제기하자 "일을 하지 않아 광고비 지급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정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법원은 1심에서 바디프랜드가 매월 A업체로부터 정기 업무보고를 받았고 해당 과정에서 별다른 이의 제기 등이 없었던 만큼 A업체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보기엔 무리라며 바디프랜드의 주장 상당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 법원은 또 바디프랜드가 A업체와 맺은 대금지급합의서에 대해 바디프랜드의 사인이 없는 만큼 법적 효력이 없으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요구를 한 행위'로 판단했다.

주목할 것은 법원이 바디프랜드와 A업체 간 맺은 대금지급합의서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요구를 했었다고 판단한 부분이다.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것은 갑질의 대표 사례 중 하나다. 바디프랜드가 A사와 대금지급합의서 작성하는 과정에서 갑질이 있었다고 법원이 공식 인정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고 관련 업무는 회사 평판에 대해 민감히 반응하는 곳으로 대행사가 클라이언트와 소송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A사가 영업활동에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소송에 나선 것은 겉으로 드러난 것 외에도 상당히 큰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A업체가 소송에 나서기 전 대금지급합의서를 맺는 과정에서 날인을 하지 않고 반쪽짜리 대금지급합의서를 만들며 대금지급을 미뤄왔다. 게다가 대금지급합의서에 '분쟁 발생시 민·형사 소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항 등 부당한 내용을 담은 문구를 포함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 측은 이와 관련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A사가 계약대로 업무를 이행하지 않아 문제가 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A업체와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한 것은 맞지만 필요하면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밟을 예정"이라며 "아직 최종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장을 밟히기는 어렵고,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착한기업 이미지 타격 불가피…빛바랜 10주년 기념식

업계는 바디프랜드가 A업체와 벌인 1심 소송의 패소로 인해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 계속되며 서민층의 경제생활이 어려워지는 최근 상황에서 갑질 회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있다는 게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안의 크고 작고 문제를 떠나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는 자체로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게 최근 상황"이라며 "최근 회사 설립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제시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거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그동안 착한기업 이미지를 바탕으로 성장을 해왔다. 100% 정규직 직원 채용 등을 강조하며 사회적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 점 등을 내세워 취업난에 허덕이는 요즘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하기도 했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시행해온 불필요한 마진을 줄이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디자인, 렌털방식 채용 전략은 긍정적 이미지와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바디프랜드는 설립 8년만인 2015년 2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3600억원의 매출은 2007년 회사 설립 첫해 27억원의 매출보다 130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바디프랜드는 이같은 높은 성장세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3일 본사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고객에게 환원', '영업이익의 10% 직원 복지 사용', '영업이익 10% 연구개발 투자' 고객들에 환원하겠다는 목표 등 '10년의 약속'을 제시하는 등 사회적기업인 동시에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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