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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5일부터 국내 영업 본격화…충전 인프라 미비 등으로 '찻잔속 태풍'?

기사입력| 2017-03-15 08:09:42
테슬라가 국내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며 본격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차량 품질 경쟁력이라는 기대뿐만 아니라 부족한 충전 인프라, 비싼 가격, 미국과 다른 주행거리 등 3가지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국내서 판매될 테슬라 S 90D. 출처=테슬라코리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이번주 국내 첫 매장(스토어) 두 곳을 잇달아 개장하는 등 국내 영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가 글로벌시장에서 '자동차업계의 애플'로 통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록 테슬라가 차량 제품 경쟁력에서는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 비싼 가격, 미국과 다른 주행가능거리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다.

▶테슬라 국내 매장 잇따라 오픈…광고없는 마케팅 성공할까?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15일 경기도 하남의 '스타필드 하남 스토어'를 오픈하는 데 이어 17일엔 서울 청담동의 '청담 스토어' 운영을 시작한다. 별도의 개장 기념행사는 열지 않지만 온라인으로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시승 신청을 한 고객에게 모델 S 90D 시승 일자 예약을 위해 연락할 예정"이라며 "시승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서 진행된다. 다만 현재는 모델 S 90D에 대한 시승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매장에서는 국내 첫 출시 예정인 모델 S 90D를 직접 보고,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인테리어 디자인 등 선택 가능한 사양을 체험할 수 있다. 테슬라의 충전기인 데스티네이션 차저도 매장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코리아는 국내에서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도입,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테슬라는 언론이나 TV 광고를 전혀 계획하지 않고 있다. 대신 테슬라 스토어를 통해 직접 고객에게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차량 상담을 받으며,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은 뒤 주문 제작한 차량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판매하게 된다.

특히 테슬라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디젤·가솔린 엔진을 내세운 수입 프리미엄 세단의 점유율을 최대한 파고든다는 목표다. 이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이동을 앞당기고, 관련 시장에 대한 선점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 우려 제기…"국내 안착 시간 필요"

뜨거운 관심 속에 매장을 오픈하는 테슬라에 대해 기대감 못지않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제품 경쟁력을 내세운 테슬라이지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까지 25개의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를 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의 다양한 유통채널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저도 주로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테슬라코리아측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전용 충전시설 이외에도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개방형 충전소에 있는 일반 충전설비 'AC3상'을 사용해 충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슈퍼차저(급속충전기), 데스티네이션 차저 이외에도 충전이 필요할 경우 전국의 176곳의 충전소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충전소의 갯수가 아직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AC3상 충전기는 테슬라의 전용 설비가 아니어서 충전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AC3상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16kW 속도의 '중속 충전'만 가능해 100% 풀 충전에 약 5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의 약 80% 이상 사용하고 있는 '차데모' 방식의 충전은 급속의 경우 30분 정도 소요된다.

비싼 차량가격도 소비자들의 부담이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S'의 국내 판매가격을 1억2100만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모델 S 90D의 가격을 확정됐다. 디자인 스튜디오에 표기된 가격은 일시불의 경우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기본 사양이 약 1억2100만원, 풀옵션은 약 1억6100만원이다. 반면 미국 홈페이지에서는 배송비를 포함해 9만4000달러(약 1억7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같은 차이는 국가에 따라 환율과 세금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국내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테슬라 S 90D는 배터리 용량이 커 완속 기준 충전시간이 10시간 이상 소요되는데 현 규정에는 10시간 이내 차량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기차에 지급될 구매 보조금은 국고 1400만원, 지방비 300만~1200만원 수준이다. 이에따라 테슬라 소비자들은 1억원이 넘는 차량 가격에 다른 전기차 구매할 때 지급받을 수 있는 2000만원 내외의 보조금을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소비자는 "보조금을 받지 않고 1억원이 넘는 차량을 구입하기엔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정부와 업체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불거진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서 판매될 테슬라 S 90D는 환경부로부터 378㎞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191㎞), 기아 쏘울(148㎞), 닛산 리프(132㎞), BMW i3(132㎞) 등 보다 우수한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인증한 S 90D의 1회 충전 주행거리 294마일(473㎞)과는 약 100㎞ 가까이 차이가 나는 수치다. 일각에서는 환경부의 주행거리 측정 방식이 미국보다 까다로운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또한 테슬라가 우리나라 인증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평가 방식에 문제가 없었는데도 실제 주행거리를 인증 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측은 이에대해 "미국 규정을 가져왔기 때문에 보정방식을 제외하고는 주행거리 시험방법이 동일하지만 보정방식 때문에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물론 주행거리의 재측정은 가능하지만 테슬라는 출시가 우선이라고 판단해 환경부의 이번 인증 결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첨단 기능이 집약된 전기차라는 점에서 초기 이목은 끌 수 있다. 그러나 인프라 등의 외부적인 약점이 해소될 때까지는 국내 안착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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