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생활용품

쿠첸 전기밥솥 또 화재…소비자들 "불안해서 사용 못해"

기사입력| 2017-01-25 08:58:29
쿠첸의 전기 밥솥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한 소비자의 전기밥솥에서 화재로 인해 파손된 모습. 사진출처=온라인
생활가전업체인 쿠첸의 전기밥솥에서 또 다시 화재사고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쿠첸이 문제해결 과정에서 '안이한 대응'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연말 쿠첸 전기밥솥에서 아무 이유 없이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약 2년여 전에도 쿠첸 전기밥솥의 연결전선에서 불이 발생, 아파트 내부와 집기 등의 피해를 입는 사고가 터진바 있다.

연이어 화재가 났음에도 쿠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화재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기는커녕 사고 봉합에만 급급해 소비자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이번 화재 사건으로 이대희 쿠첸 대표가 평소 강조해 온 '고객 만족과 품질 경영'에도 흠집이 나고 있다.

화재논란 악재 외에도 쿠체은 경쟁업체인 쿠쿠전자와의 특허 소송전에서 연이어 패소하면서 전기밥솥 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현재 국내 전기밥솥 시장은 쿠쿠전자가 65%, 쿠첸이 35% 정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첸, 연이은 전기밥솥 화재에도 안이한 대응으로 도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쿠첸 밥솥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전기밥솥의 경우 몇 시간씩, 또는 하루이상을 전기코드에 꽂아두는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전에 거주하는 소비자 A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집에서 플라스틱이 타는 듯한 냄새를 맡고 주변을 둘러봤지만 이상이 없는 것 같아 출근길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안한 마음에 집으로 되돌아 온 A씨는 연기가 자욱한 거실 부엌을 목격했고 동시에 심한 유독가스 냄새를 맡았다.

그는 "당시 밥솥 하단에서 불이 활활 나면서 주변으로 불이 옮겨 붙고 있었다"며 "급히 밥통을 바닥으로 밀어버리고 물을 부어 화재를 진압했다"고 전했다. 현관과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킨 그는 내솥 하단의 가열판이 모두 녹아버린 것을 발견했다. 당시 전기밥솥은 내솥이 없이 전기코드만 꽂아둔 상태였다.

그는 "열이 얼마나 심하게 났으면 판판하게 쇠로된 가열판이 종이처럼 녹아 변형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그냥 출근을 했다면 집이 다 타버렸을 것이라는 끔찍한 생각과 함께 (밥솥)보온기능을 쓰며 밤에도 전원이 들어와 있는 경우가 다수인데 자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앞서 쿠첸측은 밥솥 화재사고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보상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서울고법 민사5부는 B씨가 쿠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쿠첸은 김씨에게 638만원을 지급하라"며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해당 사건은 2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B씨는 2014년 8월 자신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아파트 내부와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타는 손해를 입었다. 이에 B씨는 "밥솥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피해 보상소송을 냈고 결국 2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이처럼 연이어 화재사고가 터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쿠첸 전기밥솥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대낮 집안에 아무도 없거나 아이들만 있을 때 화재가 발생하면 어쩌냐?"며 "불안해서 쿠첸 전기밥솥을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쿠첸측의 '안이한 대응'도 지적했다. 그는 "(쿠첸) 본사측이 '보험처리 해드리겠다. 위로금 50만원을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쿠첸이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발화된 밥솥) 제품만 수거해 가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 이상이 지났지만 쿠첸은 이렇다 할만한 공식 입장 표명이나 원인 규명이 없는 상태다. A씨도 "쿠첸 본사는 원인을 명확히 알아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비자도 "사건이 터진 후 쿠첸에선 뭐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업체가 서둘러 해명이든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쿠첸을 비난했다.

업계에선 이번 발화사건을 조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소방과학연구원 등 제3기관에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쿠첸은 사고 대응 '매뉴얼'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쿠첸측은 "제품을 빨리 회수해 화재의 원인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전기밥솥·보온밥솥으로 인한 화재건수는 총 23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전기적 요인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계적 요인과 미상의 이유는 각각 6건과 4건이었다.

▶경쟁사 쿠쿠에 특허소송 잇따라 패소…사업 확대 걸림돌?

이같은 화재논란과 더불어 특허관련 이슈도 쿠첸의 전기밥솥 사업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쿠쿠전자와 진행한 '압력밥솥 안전기술' 특허 소송전에서 연이어 패소했기 때문이다. 쿠첸은 해당 특허가 일반적인 기술이라고 주장했지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특허소송 상고심에서 '발명 권리범위에 속한다'며 쿠쿠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쿠첸이 쿠쿠전자와 분쟁을 빚은 내용은 '안전장치가 구비된 내솥 뚜껑 분리형 전기 압력 조리기' 특허 기술이다. 해당 특허는 밥솥 내솥 뚜껑이 분리돼 청소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양사의 공방은 2015년 1월 쿠쿠전자가 쿠첸이 특허권리를 침해했다며 법원에 제기한 소에서 승소하면서 시작됐다. 쿠첸측은 분리형 커버 감지장치가 일상화된 기술로 쿠쿠전자의 특허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잇따라 패소, 결국 지난해 11월 최종 결론에 이르렀다.

쿠첸은 패소 판결에 대해 아쉽지만, 향후 제품 판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쿠첸측은 "소송 결과에 따른 제품 판매에 대한 영향은 없으며 이미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시장 진출을 앞둔 쿠첸으로서는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해당 기술을 무단 사용한 데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있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생활용품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