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올해 국내차 내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국내 승용차 누적 판매는 총 107만9103대로 전년 동기(105만780대)보다 2만8323대(2.7%) 증가했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파업과 태풍 영향으로 자동차 내수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히려 작년보다 2만 8천대 가량 늘어난 것이다.
올해 완성차 내수가 늘어난 데에는 작년보다 2만 682대를 더 판 르노삼성차의 공이 가장 컸다. 전년대비 누적대수 증가폭 역시 르노삼성차가 32.4%로 완성차 중 최대다. 이어서 기아차가 1만8658대(2.9%), 한국지엠 1만6818대(14.2%), 쌍용차 4128대(5.2%)로 각각 작년보다 판매를 늘렸다. 반면 현대차는 3만1963대가 줄어 7.6% 감소했다.
르노삼성차가 완성차 전체 내수를 주도한 데에는 10월까지 4만5604대가 판매된 SM6가 일등 공신이다. SM6는 출시 8개월째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며 올해 신차 중 가장 많은 누적 판매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까지 SM6는 총 4만300대가 자가용 등록을 하면서 2만9931대를 등록한 2위 모델을 크게 따돌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최근 1~3위 완성차 업체들이 연간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지만 르노삼성자동차는 연초 목표 10만대는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4분기 QM6가 합세함에 따라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르노삼성차가 국내 완성차 전체 내수를 떠 받치는데 힘을 보탤 것" 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