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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로 딜러들 '생존 위기'…판매중인 2개 차종도 곧 바닥
기사입력| 2016-10-06 14:48:16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딜러들의 '생존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의 인증취소로 단 2개 차종만을 판매 중인 상황에서 갖고 있던 물량도 이제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9월 한 달간 총 184대를 판매하면서 지난 8월 역대 최저 판매 기록(76대)의 2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현재 폭스바겐코리아는 대형 SUV 디젤 모델인 투아렉과 중형 세단 가솔린 모델인 CC TSI 등 단 2종만 판매중이다.
지난달 투아렉은 145대, CC는 39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반등세에도 폭스바겐 딜러사들의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나마 판매중인 2개 모델마저 재고가 바닥이 드러나 10월부터는 판매할 차량이 없기 때문이다.
딜러사들은 현재 전시장 수를 줄이는 등의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1500명 정도가 재직중인 8개 딜러사들은 직원의 이탈까지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딜러는 "인센티브가 수익의 대부분인 영업사원들의 경우 차량을 팔지 못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전직까지 심각하게 고려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폭스바겐코리아는 정부와 디젤 차량의 리콜 방안에 대한 협의를 재개했다. 폭스바겐 측은 조속한 재인증을 통해 딜러사들의 정상적인 영업이 하루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관계 당국이 6일부터 5∼6주동안 엔진배기가스가 불법으로 조작된 폭스바겐 티구안의 결함시정(리콜) 적정성 여부를 검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검증 대상은 실내 차대 동력계와 이동식 배출가스 측정장비(PEMS·Portable Emission Measurement System)다.
환경부는 리콜만으로 배출가스 부품 결함을 해소할 수 없는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차량 교체 명령까지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