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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박윤식 사장, 생존할까

기사입력| 2016-02-04 15:10:09
보험사 CEO의 '물갈이 철'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수뇌부들이 많다.

이미 지난 연말 몇몇 CEO들이 교체됐다. KB손해보험 김병헌 사장, 농협손보 김학현 사장이 물러났다. 그 자리에 KB금융 양종희 부사장, 농협생명 이윤배 부사장이 각각 올랐다. 농협생명 나동민 사장, KDB생명 조재홍 사장도 교체됐다. 미래에셋생명 이상걸 사장은 사의를 표했다.

올초에도 '인사명령 대기자'들이 많다. 현대해상 이철영 사장, 한화손보 박윤식 사장, 신한생명 이성락 사장, 하나생명 김인환 사장, 롯데손보 김현수 사장 등의 임기가 끝난다.

이들 중 현대해상 이 사장과 한화손보 박 사장의 거취가 관심을 끈다. 눈에 띄는 실적을 이끌어낸 CEO다. 과연 이 사장과 박 사장은 신임을 받을 수 있을까.



▶든든한 실적

먼저 연임 여부의 잣대가 될 성적표를 보자.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까지 회사 당기순이익(2715억원)을 전년대비 24.5%나 끌어올렸다. 영업이익(3748억원)은 11%가 늘었다. 특히 지난해 현대해상의 장기보험은 전년대비 5.3%가 성장했다. 자동차보험은 10.1%가 늘었다. 이 부분에서 사상 최대매출을 올렸다. 든든한 성적표다.

내세울 게 더 있다. 온라인 자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흡수, 합병이다. 이 사장이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이 통합으로 업무의 효율성과 건전성을 개선, 자동차보험 영업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의 성적표는 '톱 오브 더 톱'이다. 작년 11월까지 한화손보의 당기순이익은 943억원을 찍었다. 전년 대비 168.1%나 '폭등'했다. 영업이익은 1221억원을 올렸다. 역시 119.1%나 '급등'한 수치다.

여기에 지난 3년간의 혁신경영이 큰 성과를 냈다는 말을 듣고 있다. 특히 장기보험 영업력 강화와 손해율 개선으로 수익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점이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힌다.

이 뿐 아니다. 보여줄 성적표들이 더 있다. 박 사장은 재임 기간 보험사중 자사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끌어올렸다. 취임했던 2013년 6월 기준 한화손보의 시총은 2432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6715억원으로 뛰어올랐다. 176.1%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6.8% 올랐다. 그 뒤를 이 사장이 쫓았다. 현대해상의 시총을 157.4%나 끌어올렸다.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액에서는 이 사장이, 증가율에서는 박 사장이 톱을 차지했다.



▶소탈 vs 혁신

지난해 현대하이카다이렉트 합병을 끝낸 다음날이다. 이 사장은 아침 일찍 각 사무실을 찾았다. 새 식구가 된 하이카 직원들을 맞기 위해서였다. 직원들에게 새 사원증과 장미꽃 등을 선물했다.

그런 스타일이다. 직원들에게 다가가는 소탈한 CEO로 통한다.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출퇴근길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만난 직원들이 놀라는 일이 많다. 직원들에게 직접 책을 골라 선물하기도 한다. 결혼이 고민인 직원에게는 '결혼 뭐 하러 하노', 힘겨워 보이는 직원에게는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등, '선택의 정성'이 깃든 있는 책을 건넨다. '소탈하다', '친근하다'는 말을 들을 만하다.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현대해상으로 옮긴 건 1986년이다. 자동차보험본부, 재경본부, 경영기획부문 등을 거쳤다. 200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3년 뒤 자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그러다 '위기'의 시기에 다시 부름을 받았다. 2013년 복귀했다.

이 사장은 2014년 '꿈을 나누는 대학생 금융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편지를 나눠줬다. '바르게 살자. 아는 것이 힘이다. 이왕 할 일이면 즐겁게 하자. 매사에 확실하고 큰 목표를 설정하라. 건강하라. 근검절약하라'는 조언을 전했다. 이 사장이 금융 CEO에 오르기까지 가슴에 새겼던 6가지 원칙이다.

박 사장은 2013년 6월 한화손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회사의 첫 외부영입 CEO였다.

그 해 3월 한화손보로 옮기기 전, 동부화재에서 변화혁신과 기획, 경영지원, 상품 및 마케팅 부문을 총괄했다. 그 전에는 제일은행과 아더앤더슨코리아, PWC컨설팅 등에서 일했다. 컨설팅 및 손보업계를 두루 섭렵,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화손보는 악명이 높았다. 'CEO의 무덤'으로 불렸다. 제일화재와 합병 후 선임됐던 3명의 전임 CEO들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이 무덤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2014년 1분기 흑자전환 뒤 거침없는 질주를 이끌었다. 취임 후 혁신위원회 신설, 변화와 혁신을 거듭한 결과다. 특히 '필요악'이었던 장기보험 체질개선 작업이 눈에 띄었다. 장기보험은 손보업계에서 성장을 위한 필수 품목이다. 하지만 높은 손해율이 항상 골치 거리였다. 박 사장은 장기보험 영업강화와 우량담보 비중 늘리기 등의 방안으로 손해율을 낮췄다. 이와함께 조직문화의 통합, 조직안정화 등에서도 큰 성과를 이뤘다. 이같은 공로 덕분에 '변화'와 '혁신'의 인물로 꼽힌다.

두 CEO, 연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과연 회사의 선택은?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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