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 런칭을 선언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안녕하세요. 정의선입니다."
정 부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새로운 반세기, 새 출발. 정 부회장이 직접 무대에 서야했다. 그만큼 그룹의 기대감은 컸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글로벌 브랜드로 공식 출범했다.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시끌벅적했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 양웅철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모습을 보였다. 새 출발의 선언, 표정에서 설렘과 기대감이 읽혀졌다. 이날 현대차는 세계를 겨냥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 런칭을 선언했다.
첫 인사말에 나선 정 회장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고 했다.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 주체인 사람에게 집중하고자 한다"라며 "균형잡힌 주행 성능,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 브랜드 '제네시스'의 비젼과 방향성이다.
정 부회장은 "2008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가 첫 선을 보였을 때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뼈대부터 새롭게 만들었다. 제네시스에는 현대자동차 핵심기술이 집약돼 있다. 우리도 세계적인 자동차를 만들수 있다는 자부심과 혁신을 갖게 해주었다"라고 했다. 새 출발, 의욕이 넘쳤다.
새 브랜드 제네시스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야심작'이다. 대한민국 대표 명차 브랜드를 육성, 세계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브랜드 명칭은 진보와 혁신을 지속해 고급차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의미에서 '제네시스'로 결정됐다.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고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안전·편의·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 '4대 핵심 속성'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정 부회장은 "고객들은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현명한 소유 경험,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 혁신에 감동한다"며 "이것이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이며 제네시스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했다.
제네시스의 제품 라인업은 2020년까지 6종으로 구성된다. 초기에는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시작한다. 이후 5년 동안 4종의 신규 개발 모델이 추가된다. 새로운 모델은 ▶중형 럭셔리 세단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이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와 달리 새로운 글로벌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차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숫자'가 조합된 방식이다. 이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은 'G90',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는 'G80',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할 중형 럭셔리 세단은 'G70'로 명명했다. 단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 출시하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경우에는 'EQ900'라는 차명을 사용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