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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우월한 유전자' 캐시카이 도로위 팔방미인

기사입력| 2015-08-04 10:01:55
V-모션 그릴과 부메랑 형태의 LED 리어 램프로 더욱 스포티한 스타일을 보이는 캐시카이.
닛산의 도심형 SUV 캐시카이는 '깐깐한' 유럽시장에서 매년 '베스트셀링카'나 '올해의 차'에 단골로 선정되는 차량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출시이후 8개월간 1600대가 넘게 판매되는 등 캐시카이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한국 닛산은 캐시카이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279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가 증가했고,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수치다.

이란의 한 유목민족에서 이름을 따 온 캐시카이를 최근 시승했다. 모델은 1.6 플래티넘.

시승은 서울, 강원권 등 1000㎞ 구간에서 이뤄졌다.

캐시카이의 외관은 SUV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날렵했다. 1세대 모델과 비교해 전장과 전폭은 각각 47㎜, 23㎜ 증가했고, 전고는 16㎜ 줄어들면서 '와이드 앤 로우' 비율을 구현했다.

V-모션 그릴과 부메랑 형태의 LED 리어 램프는 스포티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내부는 동급 최고 수준의 2645㎜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5인 가족이 타기에 충분할 정도로 넓었다. 또한 각종 시스템의 제어 기능을 직관적으로 배치해 운전자의 통제력을 높였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들렸다.

시내 주행 구간에서 캐시카이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움직였다.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차체가 40㎏ 가벼워진 덕분이다.

가속페달을 더 힘껏 밟자 부드러운 기어 변속을 보였다.

캐시카이에는 1.6ℓ 디젤 엔진과 7단 매뉴얼 모드를 지원하는 엑스트로닉 CVT가 탑재돼 최고출력 131ps/4000rpm, 최대토크 32.6㎏·m/1750rpm을 나타낸다.

즉, 낮은 rpm 영역에서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해 중저속 구간이 많은 한국의 도심 환경에 최적화 됐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캐시카이의 엔진제작사인 자트코코리아 관계자는 "2세대 캐시카이 엔진에 디젤 CVT를 장착해 가속성 향상, 응답성 확대에 이은 약 10%의 연비 향상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요철 구간에서도 안정성을 보였다.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이 장착돼 방지턱을 시속 50㎞의 속도에 넘었음에도 운전자에게 큰 충격을 주지 않았다.

고속 구간에서도 최적의 기어비 덕에 가속이 매끄러웠다.

노멀과 스포츠 모드 가운데 스포츠 모델로 스티어링을 바꾸자 묵직함을 느꼈다.

또한 코너 주행시 각 바퀴에 실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하는 '액티브 트레이스 컨트롤'로 인해 차체의 안정성은 높이고 운전자의 피로도는 낮췄다.

다만 고속 주행시 들리는 약간의 풍절음은 닛산의 숙제로 보인다.

목적지에 도착, 주차를 하면서 '인텔리전트 파크 어시스트(Intelligent Park Assist)'를 체험해봤다.

이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통해 주차에 적합한 공간을 찾아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시스템이다. 다만 브레이크 페달을 밟게되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와이드 앵글 카메라도 놀라웠다.

차량 주변의 이미지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360도로 보여줘 주변 장애물들과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의 위험을 줄여줬다.

다만 이 기능들은 1.6 플래티넘에만 장착돼 있다.

이어 시트를 젖히고 누워봤다. 차량 지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커다란 루프창으로 별빛과 달빛이 쏟아졌다. 데이트하는 연인들에게는 이보다 뛰어난 낭만은 없어보였다. 아이들에게도 밤하늘을 바라보는 최적의 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캐시카이는 안전도 극대화했다. 전 모델에 6개의 에어백과 장착했고, 자세제어·긴급제동·차선이탈경고·충돌경고 시스템 등 첨단장치들도 탑재했다.

장거리 시승결과 연비는 약 13㎞/ℓ. 닛산측이 밝힌 복합연비 15.3㎞/ℓ(도심 14.4㎞/ℓ, 고속도로 16.6㎞/ℓ)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급가속 등이 실시된 시승의 특성을 고려하면 만족할만 하다.

캐시카이의 국내 판매 가격은 S 모델 3050만원, SL 모델 3390만원, 플래티넘 모델 3790만원(모두 VAT포함)이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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