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높은 연비를 내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던 수입차 업체들이 연비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비 부풀리기' 논란 이후 정부의 연비 검증이 엄격해지자 수입차 업체들이 연비를 보수적으로 낮춰 신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달 1일 자로 준중형급 인기 모델인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연비를 기존의 18.9㎞에서 16.1㎞/ℓ(17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로 약 14.8% 낮췄다. 이는 중형급 세단 쏘나타와 K5 디젤 모델의 연비인 16.8㎞/ℓ(16인치 타이어)와 16.5㎞/ℓ(17인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에 연비를 낮춘 골프 1.6 TDI 블루모션은 유로6 모델로, 1㎞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101g에서 121g으로 19.8% 증가했다. 대신 출력은 현재 105마력에서 110마력으로 높아졌다.
폭스바겐코리아측은 연비가 표시된 차량 스티커를 교체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연비 변경 사실을 알리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초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를 포함해 수입차 4개 차종에 대해 연비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연비 검증이 엄격해지자 수입차 업체들이 '뻥 연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사전에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