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농후발효유 속 당류 제품별 최대 3.8배 차이
기사입력| 2015-06-02 16:05:23
농후발효유에 함유된 당류가 제품별로 최대 3.8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백화점·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농후발효유 14개 제품을 선정해 영양성분 등을 분석한 결과 당류 함량이 1회 제공량(150㎖)당 5.79∼21.95g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농후발효유는 일반 발효유에 비해 우유성분과 유산균이 많이 첨가된 제품이다.
14개 제품의 평균 당류 함량은 14.5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권고량(50g)의 29.0%를 차지했다. 특히 당류 함량이 높은 상위 4개 제품 평균은 20.11g으로 1일 섭취권고량의 40.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12년 40g으로 WHO 섭취 권고량의 80% 수준이다.
일부 제품은 1회 제공량에 콜라 한컵(200㎖, 당류 22.3g) 수준의 당류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품 용량이 300㎖, 310㎖인 제품을 모두 섭취할 경우 많게는 38.04g의 당을 섭취하게 된다.
결국 당이 높은 상위 4개 제품 2개를 먹으면 1일 권고량의 약 80%를 섭취하는 셈이다.
조사 대상 제품의 열량은 1회 제공량 150㎖ 기준 75.3∼162.5㎉로, 제품별로 크게는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과 유산균수 표시가 미흡했다.
3개 제품은 콜레스테롤, 열량 등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했고, 1개 제품은 특정유산균 함유균수를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제품 유산균수는 기준치(1㎖당 1억개 이상) 10배 이상으로 적합했고, 대장균군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