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을 수입·판매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에 '그란츠 셀렉트 리저브'와 '그란츠 18년'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조니워커·발렌타인과 함께 세계 3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로 꼽히는 '그란츠(Grant's)'가 한국에 진출한다.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을 판매하고 있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블렌디드 시장에 첫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그란츠 셀렉터 리저브'와 '그란츠 18년' 두 종류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단일 증류소에서만 증류한 몰트로 만든 위스키를 말하며, 블렌디드 위스키는 밀이나 옥수수 등의 곡물을 사용해 대량 증류한 그레인 위스키 약 75%에 여러 증류소의 몰트 위스키를 섞어 만든 혼합 위스키를 뜻한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블렌디드 위스키의 점유율은 97%, 싱글몰트는 3% 수준이다.
그란츠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족기업이 소유한 가장 오래된 블렌디드 위스키로 지난 1898년 탄생됐으며, 세계적 위스키 품평회인 '2013 국제 주류 품평회(IWSC)'에서 대상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로 선정된 바 있다.
그란츠는 세계 1위 싱글몰트 업체의 몰트 원액과 스코틀랜드 거번 증류소의 싱글그레인을 블렌딩했다. 거번 증류소(Girvan Distillery)는 진공 증류기를 사용해 낮은 온도에서 보다 깨끗하고 순도 높은 알코올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코올 40도 그란츠 셀렉터 리저브는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로 옅은 피트향과 달콤함이 특징이다. 신선한 과일과 가벼운 향신료 등의 맛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500㎖ 기준 약 4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그란츠 18년은 꿀과 향신료, 견과류, 포트 와인의 향이 묻어나 산뜻한 과실주 느낌이 든다.
그란츠의 삼각형 병 용기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이에대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관계자는 "삼각형을 이루는 세 개의 꼭지점은 위스키 제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곡물, 물, 공기'를 뜻하며, 가족기업 측면에서는 '전통, 역사, 품질'을 상징한다"며 "한 손에 편안하게 잡히는 그립감 덕분에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날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세계 2위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인 한국시장 진출에 다소 늦은 감은 있다"면서 "글렌피딕이 싱글몰트 시장을 개척해 1등이 됐듯이, 품질을 인정받은 그란츠로 주춤하고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올해 블랜디드 위스키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일주 대표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 33년간 종사한 베테랑으로 현재 국내 1위인 윈저를 출시하고, 수입 위스키 1위인 발렌타인 초대 브랜드 매니저를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09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알코올 36.5도의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직접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품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02-2152-1600)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