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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대표까지 '폴더 사과'하더니 행정소송…공정위 과징금 115억이나 깎아

기사입력| 2015-02-03 09:19:53
'갑(甲)의 횡포'로 큰 물의를 빚었던 남양유업이 과징금을 깎는데 '성공'했다. 남양유업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당초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124억원 가운데 119억원을 취소하라는 서울고법 판결이 지난달 30일 나온 것. 재판부는 "남양유업이 판촉사원의 임금을 대리점에 전가한 것은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부당하다"며 "다만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회전율이 낮은 일부 제품에 대해 구입을 강제했을 뿐 전체 품목을 구입하도록 강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법적 판단과 달리, 여론은 차갑다. 불매운동을 언급하는 네티즌들의 글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대표까지 '폴더 사과'하더니 조용히 행정소송

지난 2013년 5월 남양유업의 젊은 영업사원이 나이 많은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막말을 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남양유업 사태가 불거졌다. 이후 본사가 대리점들에 물량 밀어내기를 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확대됐고, 사회적 공분을 샀다. 공정위는 회사 측에 1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국회에선 '남양유업 방지법' 발의까지 논의됐다 .

'창사 위기 최대 위기'란 말까지 나오면서, 당시 김웅 대표 등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대국민 사과를 했다. 600억원의 상생기금 출연 등을 비롯해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한 다양한 상생안을 내놨다. 그리고는 '조용히' 행정 소송을 한 것이다.

물론 공정위가 여론에 편승해 과도한 과징금을 매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갑의 승리'로 이번 판결을 받아들이고 있다. 과징금을 5억원만 내면 된다는 소식이 지난 30일 전해지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소비자들이 응징해야 한다"며 불매운동 이야기까지도 다시 나오고 있다 .

그렇다면 당시 요란하게 내걸었던 상생기금은 제대로 집행됐을까. 남양유업측은 "약속된 상생기금을 모두 집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600억원엔 기존 200억여원의 프로모션 기금이 포함된 금액으로 드러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또 약 100여명이 소속된 피해대리점 협의회와의 40억원 상생기금도 세금 문제를 놓고 계속 회의를 이어오다가 2년여 만인 다음 달에야 마무리가 된다.

▶과징금보다 더 무서운 '갑질의 저주'…민심 되돌리기는 역부족

그럼에도 차갑게 식은 소비자의 마음은 좀처럼 돌아서지 않고 있다. 남양유업 '갑질' 사건이 일어나기 전 남양유업의 주가는 2013년 5월 2일 114만9000원이었다. 2일 종가는 73만4000원이다. 40%가까이 주가가 떨어진 셈이다.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3년말 인산염을 뺀 커피믹스를 내놓으면서 이른바 성분관련 마케팅을 시도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예전 같지 않다. 남양유업은 "한국인들이 인산염을 과잉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가공식품인 커피만이라도 인산염을 줄여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으나, 2010년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믹스를 들고 나오면서 히트를 쳤던 노이즈마케팅의 성공신화를 재현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만큼 이제 우리 사회는 '갑질'에 대해 민감하고, 분노 또한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것.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세에서 60세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5%의 응답자가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갑질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데 매우 동의(44%)하거나 동의하는 편(51%)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번 행정소송 결과는 민심에 차가운 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다. "119억원의 과징금을 돌려받았지만, 민심은 더 멀리 날아나게 된 셈"이라고 지적한 홍보업계 한 관계자는 "돌려받은 과징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를 잠재울 만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사회공헌 활동을 부지런히 보여줘야 하는데, 남양유업이 사태를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은 "임신육아교실과 대리점주들과 함께 하는 사랑의 연탄배달활동 등을 꾸준히 해왔다"고 밝혔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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