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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족-밥터디-고공족을 아시나요?

기사입력| 2014-12-02 10:54:45
극심한 청년 취업난과 경제 불황이 대학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표현하는 다양한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신조어를 통해 나타난 '취업난 속 대학가 풍속도'를 소개했다.

▶대인관계 끊은 자발적 아싸족… '혼밥', '독강' 확산돼

얼마 전 식당, 창가, 심지어 화장실 등 캠퍼스 한 구석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혼밥' 인증 사진이 화제가 됐다. 또, 수강신청도 필요한 과목만 홀로 신청해 듣는 '독강' 문화도 대학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치열한 학점경쟁과 취업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스스로 아웃사이더를 자청하는 '자발적 아싸족'이 늘어나면서 혼밥족과 독강족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개인주의적 문화의 확산은 불황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 청년들이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4포세대로 나아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스터디의 진화… 생활 속 '밥터디', '출첵 스터디'

스터디는 수업 내용을 복습하거나 과제 준비, 혹은 토익 등 취업에 필요한 공부를 위해 꾸려지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형태가 진화하고 있다. 각자 공부를 하다가 함께 모여 밥을 먹는 '밥터디'. 특정 시간에 도서관 등 정해진 장소에서 출석체크를 하고 흩어져 공부하는 '출첵 스터디'가 그 예다. 하루 목표 진도를 체크하고 식사도 함께 하며 정보 등을 교환하는 '생활 스터디'도 있다. 종일 학업에 집중하는 고시생들 사이에서 활성화된 생활형 스터디가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유행처럼 번지는 것. 혼자서는 나태해지기 쉬운 만큼 서로 관리해주며 마음을 다잡고 독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취업경쟁은 스펙 불안감으로 이어져… '스펙 증후군', '공휴족'

취업 합격선이 점점 높아지면서 '스펙 증후군'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스펙이 좋아야 성공하고, 부족하면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에 더 높은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해 몰두하는 것.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스펙 중심에서 벗어난 채용을 하겠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구직자들은 여전히 취업에 대한 불안감과 스펙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쉬는 것에 두려움을 느껴 항상 공부, 인턴십 등의 스펙 쌓기 활동을 하는 '공휴족'이 되곤 한다. 또, 당장 취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휴학이나 졸업 유예를 선택해, 학교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스펙을 쌓는 '둥우리족' 대학생들도 있다.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 '점오백' 찾고 '민달팽이' 생활

나날이 치솟는 등록금 등 경제적 부담에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아르바이트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알부자'나, 방학 기간 동안 명절이나 휴가 등은 포기하고 1.5배 시급이 되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나서는 '점오백' 등이 이들을 표현하는 신조어다.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자취를 하는 대학생들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YMCA가 2012년에 조사한 대학생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1인가구 대학생의 절반 이상(52%)이 최소주거면적기준에 미달하는 주택에 거주하며, 이들 중 44%는 고시원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집값과 기숙사 부족 등으로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 이처럼 불안정한 주거 환경에 놓인 청년들은 집 없이 맨몸으로 다니는 '민달팽이' 세대에 빗대어진다.

▶취업 성공 위한 각양각색 전략… '고공족' 되고 '나홀로 서울' 선택

일찌감치 공무원 고시나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고공족'은 고시족과 공시족이 결합된 것으로 둘 중 뭐라도 일단 붙고 보자는 대학생들의 절박함이 담긴 신조어다. 사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자격조건이 정형화되어 있고 직업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 시험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 매년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또, 취업 준비를 위해 지방에서 상경한 '나홀로 서울족'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대학생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휴학을 하고도 귀향하지 않고 서울 근교에서 거주하며 취업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취업 기회뿐만 아니라 채용설명회나 스터디 활동 등 정보를 더 얻기 위해서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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