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B747-400F 기종의 날개 부품이 떨어져 나가는 등 파손되는 일이 최근 잇따르자 대한항공이 정밀점검을 벌이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10월과 11월 각각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과 미국 앵커리지공항에서 대한항공의 B747-400F 기종의 플랩 일부가 파손된 것이 발견됐다.
플랩은 비행기의 날개에 장착해 이착륙시 양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장치를 말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0월 8일 모스크바에서 화물기(HL7400)가 프랑크푸르트공항에 착륙하고 나서 왼쪽 날개 뒤쪽에 여러 조각으로 이뤄진 플랩의 일부가 비행 중 떨어져 나간 것을 확인했다. 비행 도중 날개에서 떨어진 플랩은 며칠 뒤 프랑크푸르트공항 인근 숲에서 발견됐다.
또한 11월 21일에는 앵커리지공항에서 다른 화물기(HL7488)의 이륙을 준비하면서 플랩을 작동하다 왼쪽 날개 플랩 연결고리가 파손된 것을 발견하고 이륙을 중단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B747-400 기종 29대를 대상으로 정밀점검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작사인 보잉사의 정비 요구에 따라 성실하게 정비했다"며 "보잉사가 이에 대한 원인을 분석중이고 항공당국이 조사 중에 있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이후 전 세계에서 B747-400 기종의 플랩이 파손된 사례는 10건이다.
2002년 8월 에어뉴질랜드 소속 여객기가 오클랜드 공항에서 이륙중 플랩이 이탈돼 회항했으며, 2013년 5월 대만 차이나항공 화물기는 애틀랜타 공항 착륙 접근중 플랩이 이탈됐다.
국내 또다른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도 유사한 사례를 겪은 바 있다.
2009년 5월 아시아나항공의 B747-400 화물기는 프랑크푸르트공항에 착륙 전 플랩 일부가 비행 중 떨어져 나간 적이 있다. 하지만 사고로 이어진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