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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의 횡포' 씨앤앰, 이번에는 소비자 기만 논란

기사입력| 2014-08-08 08:52:05
그동안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관계부처 공무원 접대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종합유선방송사(SO) 씨앤앰(C&M)이 이번에는 부당한 영업 행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고객마다 상품 가격을 달리해 소비자를 기만하는가 하면 고객정보를 협력업체에게 무차별적으로 제공해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것. 앞서 씨앤앰은 을지로위원회 등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로부터 협력업체와의 불공정거래로 '갑의 횡포'를 일삼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씨앤앰이 협력업체에게 고객관리수수료 일방적 미지급 등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에게 골프와 향응을 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은수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16일 "씨앤앰이 '음지'에서 미래부 공무원을 상대로 골프, 룸살롱 접대를 해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참여연대, "불법적이고 부당한 영업 행위 일삼아"

참여연대는 지난 6일 씨앤앰과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의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서를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부에 제출했다. 참여연대 측은 "씨앤앰이 가입자 유치와 이윤 극대화를 위해 영업 외주화와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확대하면서 불법적이고 부당한 영업 행위를 일삼아 시청자들의 권리를 침해되고 있다"고 신고서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씨앤앰은 국내 케이블TV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SO다. 시장점유율 상위 업체인 만큼 씨앤앰의 부당한 영업행태로 인한 가입자의 피해도 상당한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먼저 씨앤앰의 불법행위로 같은 서비스에 대한 요금이 다른 점이 지적되고 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씨앤앰은 '고가 전략 후 저가 전략'을 토대로 가입자 유치를 해왔다. 신상품 출시를 통해 일단 비싸게 팔아보고 안되면 가격을 내려 판다는 식의 서비스 판매를 해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입 순서대로 비싼 시청료를 지불하는 이상한 가격구조가 형성돼 있다. 똑같은 서비스에 상품 가격이 다른 식이다.

참여연대는 씨앤앰이 시청료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가입자가 없다는 점과 대부분이 자동이체로 결제를 하는 상황에서 가입 이후 어떤 상품에 가입했는지 무관심해지는 점을 활용, 수익 증대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씨앤앰 사업 지역 중 구로·금천 지사와 노원 지사의 경우 주력상품인 HD프리미엄의 시청료는 최소 5000원 이하에서부터 최대 3만원 이상까지 무려 6배 차이를 보였다. HD패밀리 시청료도 최소 5000원 이하에서부터 최대 2만원 이상으로 4배 이상 격차가 났다.

이에 대해 씨앤앰 관계자는 "특정 지역 가입자 확대를 위해 기존 상품 가격보다 낮게 적용되는 특별가격 판매 등을 할 때가 있다"며 "가격차이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참여연대의 입장은 다르다. 참여연대 측은 "씨앤앰의 영업구역 중 구로·금천, 노원 외의 다른 지사에도 비슷한 점에 발견됐다"며 "씨앤앰은 그동안 일부 가입자가 시청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죄송하다' '시청료를 인하하겠다'는 식으로 무마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또 "문제를 제기한 사람에게만 혜택을 제공했다는 것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고객의 금전적 피해로 이어지는 동시에 씨앤앰이 자사 잇속 챙기기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무차별적 제공…불법 영업행위로 가입자 피해 예상

참여연대는 씨앤앰이 협력업체 외 방판·유통점들에게 고객정보 무차별적 제공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도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가입자 확보를 위한 방판·유통점 운영에 의한 불법 영업행위로 가입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품에 대한 이해가 없는 가입자의 경우 저렴한 상품의 해지와 신규 상품 가입으로 추가 비용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고객정보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어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참여연대 측은 "씨앤앰은 영업 활동을 위해 협력업체 외에 방판·유통점들에게도 고객정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수시로 지역을 변경하거나 이동이 잦은 방판·유통 업체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고객정보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회수·폐기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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