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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女 10명중 8명 "배우자 연봉 3천만~6천만원 선호"

기사입력| 2014-04-12 12:38:23
미혼 여성 10명중 8명은 희망하는 결혼 상대자의 연봉이 '3000만~6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연결혼정보는 최근 모바일 리서치 전문 업체인 '오픈서베이'와 함께 '27세~39세 미혼남녀들의 결혼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1,000명의 미혼남녀에게 '당신이 희망하는 결혼 시기'에 대해 묻자 50.4%의 응답자가 '내가 원하는 결혼 상대자를 만났을 때'라고 답변했다. 다음으로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 될 때'(27.4%), '가능한 가장 빠른 시기에'(13.7%)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들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현재 당신이 미혼인 이유'를 묻자 48.5%가 '내가 원하는 결혼 상대자를 못 만나서'라고 답변했고 '결혼의 경제적 부담 때문에'(22.9%), '아직 결혼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19.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많은 이들이 혼인율의 감소나 초혼 연령 상승의 이유로 '결혼비용의 부담'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실제 1,000명에 달하는 미혼남녀들의 응답에서는 '원하는 배우자 상대의 부재'가 결혼을 하지 않은 현재 상태에 대한 가장 큰 이유로 보여지고 있었다.

미혼남녀들은 '원하는 결혼 상대자'를 만나지 못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38.4%는 '원하는 배우자상에 맞는 사람이 잘 없어서'라고 답했으며 17.3%는 '바쁘게 살다보니 시간이 없어서', 14.5%는 '원하는 배우자상을 너무 꼼꼼히 찾게 되어서'라고 응답했다. 결과적으로 52%의 응답자가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상을 가진 이성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직군에서 50% 이상의 응답자가 배우자 상대 찾기의 어려움을 표시했으며 특히나 경영/관리직군 응답자들의 경우 65.7%가 원하는 배우자 상대를 찾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 타 직군에 비해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그렇다면 요즘 미혼남녀들에게 있어서 '원하는 배우자상'이란 얼마만큼의 중요도를 보이고 있는지 알아봤다.

'희망하는 이상적인 배우자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1.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상적 배우자 상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약 4%에 불과했다. 직업군 별로 보면 사무/기술직, 경영/관리직, 자유/전문직, 공무원으로 종사하고 있는 응답자들은 평균 66.35%가 '이상적 배우자 상이 있다'고 답하였고 판매/영업 서비스직, 기능/작업직군 응답자들은 40.85%만이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가연결혼정보 김은영 커플매니저는 "요즘 미혼남녀들은 직업, 종교, 성격 등 다양한 각도에서 비교적 확고한 이상형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결혼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결혼 앞에 점점 더 고민은 많아지고 결정은 신중해져 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가연결혼정보 박미숙 이사는 "국가적으로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고 있는데, 사실 근본적인 해결을 생각한다면 결혼 장려가 선행 되어야 하고, 우리 미혼남녀들의 진정한 니즈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박 이사는 "원하는 이상형이 아니라면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볼 때 미혼남녀들의 이러한 의지가 혼인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을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분석하며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 출산 연령도 높아지고, 그만큼 출산 연령층의 인구가 감소해 출산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저출산 문제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미혼남녀들이 왜 결혼을 포기하거나 미루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결혼을 장려해야 한다. 설문 결과를 볼 때 이들이 가장 희망하는 결혼 시기는 자신이 원하는 결혼 상대를 만났을 때이고, 결혼을 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원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이다.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적인 결혼정보회사를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제도가 뒷받침될 때 혼인율을 높이고 출산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혼남녀가 원하는 결혼상대의 조건은 어떠한지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해봤다.

먼저 미혼남성 응답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결혼상대의 조건은 성격(43.4%), 가치관(23.8%), 외모(9%), '경제력/직업'(7.3%) 순이었다. 미혼여성의 경우 성격(38.6%), 가치관(20.3%), 경제력/직업(19.9%), 가정환경(9.3%) 순이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모, 나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력/직업, 가정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의 9%가 여성의 '외모'(반면 여성은 3.7%가 '외모' 선택)를 꼽았고 4.5%가 '나이'(여성은 1.6% 선택)를 꼽았다. 반면 여성의 19.9%가 '경제력/직업'(남성은 7.3% 선택), 9.3%가 '가정환경'(남성은 4.9%)이라고 답변하면서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보였다.

희망하는 결혼 상대와의 나이차는 남성의 경우 '상대가 나보다 1~3살 적은 것이 좋다'가 51.3%로 1위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상대가 나보다 1~3살 많은 것이 좋다'가 61.4%로 1위로 나타났다. 남성들의 경우 '상대가 나보다 4살 이상 적은 것이 좋다'고 답한 비율이 25.1%로 나타나 여성의 1.8%에 비해 매우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반면 '상대가 나보다 4살 이상 많은 것이 좋다'는 남성 4.7%, 여성 12.6%로 여성의 응답율이 우세했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결혼 상대의 적정한 소득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도 물었다. 상대의 1년간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미혼남성의 경우 '2,000만원 이상 ~ 3,000만원 미만'(39.1%), '3,000만원 이상 ~ 4,000만원 미만'(28.5%), '결혼 상대의 소득 수준은 전혀 상관 없다'(20.4%)의 응답율을 보였다. 미혼여성의 경우 '3,000만원 이상 ~ 4,000만원 미만'이 34.1%, '4,000만원 이상 ~ 5,000만원 미만'이 29.7%, '5,000만원 이상 ~ 6,000만원 미만'이 18.9%를 차지했다. 응답 분포를 보면 '상관없음 ~ 4,000만원 미만'까지의 미혼남성 응답율은 총 88.6%였으며, 4,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11%대에 그쳤다. 반면 여성은 '3,000만원 이상 ~ 6,000만원 미만' 사이 구간의 응답율이 82.7%에 달했으며 6,000만원 이상을 희망하는 비율도 9.6%를 기록했다. 3,000만원 미만 혹은 상관없다고 답한 비율은 7.7%에 불과했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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