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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유출 카드사 고객센터 불통, "아직도 정신 못차렸나" 소비자들 분노
기사입력| 2014-01-20 09:33:43
개인 정보를 다 '털린' 소비자들의 분노가 거세다.
지난 주말 카드 3사(KB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홈페이지에서 정보 출 여부를 확인한 소비자들의 문의와 항의로 3사의 고객센터는 사실상 마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9시 20분 현재 고객센터 전화는 불통이고 상담원과도 연결이 되지 않으며, 이와 관련된 안내도 접할 수 없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칠 것이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대응책이 미비했던 것이다.
이번에 총 19개 항목에 걸쳐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서울 영등포구 유모씨는 "막상 유출 사실을 확인하니 기가 막혔다"며 "급한 마음에 일단 카드 재발급이라도 해놓으려는데, 고객센터가 연결이 안되니 분통만 터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보 유출과 관련 해당 3사 사장들은 2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 한번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그러나해당 3사 카드 소지자뿐 아니라 연결 계좌가 있는 은행 소비자들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충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민카드와 연계된 국민은행, 농협카드와 연계된 농협은행, 롯데카드의 결제은행까지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사실상 국내 모든 은행의 고객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이번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이후 스미싱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미싱이란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면서 소액결제 피해 발생 또는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금융사기 수법. 최근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해, 고객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라는 카드사 사칭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뒤 은행 비밀번호 등의 금융 정보를 탈취하려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후 카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보 유출이 확인된 3개 카드사에 대해 다각도로 피해 보상과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고객이 희망하면 신용카드를 즉시 재발급하도록 하고 고객의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카드사가 전액 보상하도록 권고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