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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 자는 자세, 편하다고 계속 했다간 건강 위협할 수 있어

기사입력| 2013-10-29 14:11:45
신체는 잠을 자는 동안 호르몬의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개선, 뇌 활성화, 피로 회복 등이 이뤄진다. 잠을 자는 습관에 따라 이러한 활동들이 방해를 받거나 오히려 신체 일부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엎드려 자는 자세를 빈번히,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수면 무호흡증이나 척추 질환, 소화 불량을 비롯해 눈의 통증, 안압 상승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엎드려 자는 습관, 눈에 무리줄 수 있어 자제해야

기본적으로 엎드려 자는 자세는 얼굴과 가슴을 압박해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흔히 경험하는 증상의 하나는 자고 일어났을 때 눈이 뻑뻑하고 아픈 것이다. 이 경우 방의 건조한 정도와 함께 잠자는 자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심하게 건조한 방에서 잠을 잘 경우 자는 동안 수분이 상실돼 눈이 뻑뻑하고 아리듯 아플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은 엎드려 자는 자세로 인해 베개나 팔에 눈이 눌러 통증이 유발된 것인데, 등을 붙이고 자는 정자세로 습관을 바꿀 경우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

다만 렌즈삽입술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환자는 엎드려 자는 자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에는 눈 주변에 충격, 압박이 가해지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 시력교정전문병원인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김욱겸 연구팀의 대한안과학회지 발표에 따르면, 대표적인 시력교정술인 ICL렌즈삽입술을 받은 경우 엎드린 자세를 취하면 일시적으로 눈 속의 렌즈가 이동하면서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 시술 전 홍채절제술을 통해 안압 상승을 예방하기에 큰 무리가 없지만, 습관적으로 엎드린 자세로 잠을 자는 경우에는 안압 상승을 유발하거나 녹내장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일반적으로는 렌즈삽입술이나 시력교정수술을 했다고 해서 안압 상승 등이 나타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엎드린 자세로 잠을 잘 경우에는 얼굴과 눈을 압박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와 같은 증상이 계속될 경우 안과 검진 및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침에 자주 머리 아프고 피로감 느낀다면 수면 무호흡증 의심해봐야

평소에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있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자주 아프고 피로감을 느낀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수면 장애의 원인 중 하나다. 엎드려 잘 경우 이산화탄소를 다량 포함한 내쉰 숨을 다시 들이마시게 되기 때문에 산소 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혈액 속 산소량이 떨어져 저산소증을 유발한다. 이는 뇌의 호흡 관련 부위를 자극해 잠에서 깨어나 다시 숨을 쉬게 한다. 깨는 동안 환자는 의식은 하지 못하지만, 각성 횟수가 많아질수록 수면 부족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오전의 피로감과 두통이 있고, 심한 경우에는 오후에 안정 상태에서 발작적으로 잠을 잘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작업이나 운전 중에 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면 무호흡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기도를 열어주기 위해 옆으로 자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책상에 엎드려 잘 경우 척추 건강과 소화 기관에 영향줄 수 있어

적절한 낮잠은 졸음과 피로를 줄이고 업무 효율이 높여준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잘 경우,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학생이나 직장인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책상에 손과 얼굴을 대고 자면 손목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가고, 무거운 머리로 손목을 누르게 돼 손목의 혈액순환에 방해가 된다. 엎드린 자세는 척추 굴곡에도 무리를 준다. 더욱이 식사 후에 바로 책상 위에 엎드려 자는 경우 위가 압박을 받아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위 궤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엎드려 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얼굴 아래에 담요나 쿠션 등을 받쳐 허리가 많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한다. 낮잠을 잘 때는 의자를 130도 정도 뒤로 젖힌 상태에서 허리를 펴고 머리를 편하게 한다. 목 부분에 수건이나 목 베개를 받치면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낮잠을 자고 난 후에는 일어나서 목과 어깨를 가볍게 스트레칭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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