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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6일(토) 북촌한옥마을에서 풍성한 가을잔치 개최

기사입력| 2013-10-24 17:18:19
서울 도심 속 우리 전통의 정취와 멋이 살아 숨 쉬는 북촌에서 26일(토) 하루 종일 '전통문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26일(토)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종로구 계동에 있는 북촌문화센터와 북촌 내 한옥공방(14곳)에서 전통문화작품 발표회 '잔치'를 개최한다.

북촌문화센터 강사와 수강생, 북촌장인, 주민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작품 전시-체험 프로그램-축하공연-가회동 한옥 오픈하우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특히 연계행사로 북촌 주민이 주관하는 가회동 '한옥 오픈하우스'가 마련되어 그 의미가 뜻 깊다.

집집마다 담긴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나누는 특별한 '이야기 잔치'가 기대된다.

먼저,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총 12개 분야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작품과 소품들이 한옥 공간 곳곳에 전시돼, 한옥의 정취와 어우러질 예정이다.

안방에는 매듭, 혼례보, 천연염색, 칠보 작품들이 전시되어 전통 규방공예의 섬세함과 미적 감각을 선보인다. 특히, 칠보 전시에는 '노리개'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칠보장신구에서 탈피하여, 현대적인 감각과 실용성을 강조한 소품 위주로 브로치, 목걸이, 손거울 등을 선보인다.

사랑방 툇마루에는 문인화, 한국화, 민화 작품들이 전시된다. '한국화' 전시는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수묵산수화, 전통공필화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민화' 전시에서는 우리 삶의 해학과 풍자를 전통 오방 색상으로 표현해 낸 작품들로 연화도, 책가도, 일월오봉도, 용문도 등 오랜 시간의 흔적이 담겨진 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별당에는 '닥종이' 작품들이 전시된다.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하여 전통방식 그대로 만든 '한지'로 한겹, 한겹 붙여가며 만든 닥종이 인형 작품들로, '베트남 이웃과 함께', '엄마의 사랑', '가을' 등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한지의 정감어린 질감과 색상으로 표현한다.

또한, 이날은 북촌 장인이 운영하는 한옥공방 14곳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개방하여 작품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풍성한 전통문화체험의 장이 펼쳐진다.

서울시무형문화재 1호 생옻칠장 보유자 신중현 선생이 운영하는 '옻칠공방'에서는 옻칠 혼수함, 수저, 식기 등을 비롯해 은은한 빛이 매력적인 옻칠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옻칠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진을 용기에 칠하는 일인데 밋밋하던 사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이다. 처음에 검게 칠해진 옻빛은 예닐곱 차례 덫칠을 통해 고유의 붉은 빛을 찾는다. 신중현 선생의 옻칠 과정을 관람할 수도 있다.

전통 민속연 명장 리기태 선생이 운영하는 '리기태 전통연공방'에서는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병선에서 사용한 신호연과 함께 나비연, 쌍무지개연 등 다양한 종류의 연과 재료들을 감상할 수 있다. 리기태 장인은 자연의 원칙을 기반으로 한 전통연 제작기법으로 누구나 손쉽게 연을 만들어 날릴 수 있는 '초양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리기태 전통연공방에서는 전통연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한복 명장 이소정 선생이 운영하는 '이소정 한복공방'에서는 궁중복식을 비롯해 전통복식 및 현대감각에 맞는 한복을 손수 제작하고 있어 다양한 복식을 관람하고 착장해 볼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한복공방을 방문한 관람객은 '귀주머니,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수, 금박, 초고, 민화, 매듭, 한지, 바느질, 닥종이 인형, 국악공방에서도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하공연으로는, 북촌문화센터 윤도희 강사의 '국악 앙상블 공연'과 가야금과 거문고 선율을 배경으로 한 이미류 강사의 '전통다례시연'이 펼쳐진다.

▲국악 앙상블 공연

먼저 정악 합주로, 풍류음악 중에서 실내악편성으로 연주하는 천년만세와 연례악의 한 곡인 유초신지곡 중 염불, 타령, 군악을 연주한다. 다음으로 산조 연주가 진행되는데, 가야금, 해금, 피리의 각 악기가 장구 반주에 맞추어, 각 악기의 가락과 장구장단이 어우려져 민속음악의 예술적 결합을 감상할 수 있다.

▲전통다례시연

손님을 맞이하여 차를 접대하는 '접빈다례'를 선보인다. 잎차 전용의 다기로 차를 내는 팽주, 차를 나르는 시자, 그리고 손님이 함께 차를 마시며 다담을 나누고 시화와 음악을 즐기는 찻자리이다. 가야금과 거문고 연주를 배경으로 차의 맑고 향기로움과 한옥의 고요한 정취가 어우러져 풍류적인 멋을 선사한다.

같은 날 '우리동네 가회동' 주민모임과 (재)내셔날트러스트 주관으로 10시부터 16시까지 '한옥 오픈하우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리 전통한옥과 옛 골목이 함께 어우러져 북촌의 백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가회동 31번지 일대 열 채의 한옥이 문을 연다. 주민이 직접 들려주는 우리 동네 이야기, 우리 한옥 이야기는 한옥의 의미와 변화되는 북촌의 모습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본 프로그램은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http://bit.ly/opengahoe2013)

'가회동 한옥 오픈하우스'는 생활공간으로써의 북촌을 보여주기 위해 주민들이 뜻을 모아 추진한 결과, 지난 6월 서울시 '한옥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북촌문화센터(02-2133-1371, 1372)로 문의하거나 북촌한옥마을 홈페이지(http://bukchon.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유념할 사항은 북촌은 남산한옥마을이나 민속촌 등과는 달리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이므로 이 지역을 다닐 때는 '조용한 관광'이 되도록 유의해야한다.

권기홍 서울시 한양도성도감 과장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북촌한옥마을 잔치는 우리가 발굴하고, 보호하고, 전승해야 할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이며, 또한 "이번 행사가 주민과 방문객의 깊이 있는 만남의 시간을 통해 북촌의 삶과 공간의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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