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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위 비듬, 알고보니 탈모 촉진하는'지루성 피부염'

기사입력| 2013-10-14 12:46:14
가을이 되면서 어깨 위에 새하얀 비듬을 떨구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무리 잘 차려 입었어도 양복 어깨와 등 위쪽에 허옇게 비듬이 쌓여있다면 호감은 한 순간에 사라지고 만다. 흔한 비듬으로 치부하고 방치할 일이 아니다. 두피가 유난히 가렵고 비듬량이 과다하다면 두피 질환 중 하나인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내원 탈모 환자의 약 50%가 지루성 피부염을 비롯한 두피 질환을 동반하고 있다. 두피 질환 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고 말한다. 왕성한 비듬과 탈모를 촉진하는 지루성 피부염, 원인과 증상 치료법을 알아보자.

▲지루성 피부염, 원인은 분명치 않아

비듬이란 두피 세포에서 떨어지는 하얀 각질로, 보통 사람들도 2~3일 머리를 감지 않으면 생긴다. 하지만 지루성 피부염에 걸리면 비듬 양상이 달라지면서 '두피 이상' 신호를 내보내다. 우선, 비듬량이 평소보다 많아지고 기름기가 진득한 비듬이 나타난다. 두피 속을 들여다보면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나고 누런 고름이 나는가 하면 두꺼운 딱지가 덕지덕지 생기기도 한다. 어린 아이에게 나타나면 흔히 '쇠똥이 앉았다'고 표현한다.

지루성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피부에 기생하는 곰팡이의 과다 증식,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 표피 증식의 이상, 과다한 피지 등이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체질적 요인과 심한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기름진 음식섭취, 외부자극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두피 외에도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발생하는데 얼굴, 그 중에서도 눈썹, 코, 입술 주위, 귀에 많이 나타난다. 겨드랑이, 가슴, 서혜부에 나타나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 한번 걸리면 쉽게 낮지 않는다. 태어나서 3개월 이내의 아기, 피지분지가 왕성한 사춘기, 40~70세 사이에 주로 나타나며, 성인의 경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이 생긴다.

▲한번 걸리면 장기간 지속, 꾸준한 치료 필요

지루성 피부염은 자주 재발하므로 초기에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기화될수록 두피 건강이 악화되어 탈모를 촉진하게 된다.

지루성 피부염에 걸린 두피는 일주일에 2~3회 케토콘아졸, 셀레니움 설파이드, 징크 피리치온을 함유한 세척제로 씻어내면 효과적이다. 스테로이드 제제의 로션 혹은 용액, 젤을 두피에 바르는 것도 좋다. 심하게 긁어 2차 세균감염이 발생했다면 항생제를 사용한다.

증상이 심해 넓은 부위에 지루성 피부염이 퍼진 경우에는 먹는 약을 병행하여 치료하게 된다. 스테로이드 제제나 항생제 등은 함부로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해야 한다. 영유아의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 나타난 경우에는 올리브 기름을 두피에 발라준 후 딱지를 부드럽게 만들어준 다음 제거하고, 농도가 낮은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한다.

▲증상 오래되면 탈모 촉진

탈모 예방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두피에 나타난 지루성 피부염을 오래 방치하면 두피가 손상되어 모근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머리카락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등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두피의 기름기와 먼지, 비듬을 깨끗이 제거하고 두피에 영양액을 주입해 모근을 튼튼하게 해주는 두피케어를 병행하면 지루성 피부염 치료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지루성 피부염, 생활 속 관리 요령

지루성 피부염은 오랜 기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양한 요인에 의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지루성 피부염은 날씨가 건조해져 습도가 낮아지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실내온도를 22~24도,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피 청결을 위해서는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리는 작업이나 운동은 삼간다. 땀 자체가 두피를 자극해서 피부세포를 빨리 벗겨지게 만들기 때문인데 불가피한 경우에는 재빨리 샤워해서 씻어내도록 한다.

기름진 음식도 지루성 피부염을 악화시키므로 지방질이 적은 식품과 섬유질,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한다. 커피, 콜라, 코코아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를 피하고 음주도 양을 줄이거나 삼가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지루성 피부염, Q&A

Q. 지루성 피부염은 두피에만 생길까?

지루성 피부염은 두피뿐 아니라 얼굴, 겨드랑이, 서혜부 등 피지선이 잘 발달되고 피지의 분비가 많은 부위에 생긴다. 얼굴 중에서는 눈썹, 미간, 귓바퀴, 입술주위, 코 주위 등에서 자주 나타난다. 지루성 피부염에 걸리면 피부가 불긋불긋해지고 경계가 뚜렷한 피부발진이 나타나며 피부가 비듬처럼 잘게 벗겨진다.

Q. 한번 치료된 지루성 피부염, 재발할 수 있을까?

지루성 피부염은 유전적인 소인과 체질적인 부분이 커서 한번 나타났다면 재발이 잘 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치료받을 때는 어느 정도 좋아지지만 치료받지 않으면 다시 심해지는 질환이므로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좋다. 치료 후에도 지루성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인 피로, 스트레스 등을 주의해 관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Q. 두피에 생긴 비듬딱지를 뜯어도 될까?

비듬을 손으로 뜯게 되면 비듬이 떨어지면서 피부 각질도 함께 떨어져 피가 나기도 하고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비듬딱지를 손으로 잡아뜯는 것은 좋지 않다. 비듬딱지가 과도할 경우 각질용해 작용이 있는 샴푸로 머리를 감고 전문적인 지루성 피부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Q. 두피가 건성인 사람도 지루성피부염에 걸릴 수 있을까?

가능하다. 피부 자체가 건성인 사람은 원인균 없이도 비듬이 생길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면 미세한 각질이 일어나듯, 두피도 건조해지면 각질이 일어난다. 머리를 만질 때마다 두피의 각질이 떨어지면서 비듬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런 경우 건성 피부를 치료해야 비듬이 생기지 않는다. 심하지 않은 경우는 두피에 정기적으로 보습을 해 주는 팩이나 샴푸 등을 쓰면 개선되지만, 심하면 스테로이드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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