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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와 찬바람을 극복하는 가을 육아 수칙

기사입력| 2013-10-01 18:16:44
차고 건조한 바람,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 환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 올 여름은 폭염으로 인해 아이들의 체력 소모가 어느 때보다 많았다. 그러다보니 면역 기능 또한 약해져 기온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감기나 다른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리고 만다. 한방에서 가을은 폐왕간쇠한 계절이라고 본다.

즉 폐는 왕성하고 간이 쇠약해지는 때라는 말이다.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크고, 하루가 다르게 바람이 차가워지기 때문에 폐 기능이 왕성해야 병에 노출되지 않는다. 일교차와 찬바람에 대처하는 몇 가지 육아법을 알아두자.

빙과류, 청량음료 등 이제 찬 음식은 끊어라 한낮에는 뛰어놀다 보면 땀도 흘리고 갈증도 나게 마련이다. 이때 차가운 물이나 빙과류, 청량음료 등을 자주 찾게 되는데, 이제는 찬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여름에 체력이 떨어져 소화 기능도 함께 저하된 아이들은 장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 마포 아이누리한의원 조형준 원장은 "장 기능이 미숙한 아이가 찬 것을 많이 먹으면 장을 자극하며 탈이 생길 수 있고, 외부에서 들어온 한기와 함께 몸의 전반적인 기운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음료는 미온수를 먹이고, 음식 또한 너무 찬 것을 피한다.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이라면 먹기 전에 꺼내어 냉기를 없앤 후 먹이는 것이 좋다.

-따뜻한 국물과 밥을 번갈아 떠먹여라

무더위에 기력이 떨어진 아이에게는 소화가 잘 되는 영양 반찬으로 밥을 잘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에는 식욕이 돋는 이유도, 신체가 스스로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서이다. 밥을 먹을 때 국에 좀 더 신경을 쓴다.

국물이 뜨겁거나 차다고 해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하기 때문에 아이의 콧속 점막 또한 많이 건조해져 각종 병균, 먼지, 곰팡이, 찬 공기 같은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쉽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보리차나 물, 국 같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따뜻한 국을 먹으면 그 김이 콧속으로 들어가 코 점막을 촉촉하게 해준다. 조형준 원장은 "주의할 점은 국물의 간이 짜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밥을 국물에 말아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국에 밥을 말아 먹이면 아이가 밥을 잘 씹지 않고 넘기기 때문에 소화에 무리가 된다. 밥과 국을 번갈아 가며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조언한다.

-옷은 어른보다 한 벌만 더, 땀 내지 않도록 주의

아이들은 조금만 더워도 땀을 많이 흘린다. 그로 인해 기온이 약간이라도 떨어지면 땀이 마르면서 체온을 빼앗겨 질병에 노출된다. 한방에서는 아이를 서늘하게 키우는 것이 건강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엄마들은 더위보다는 추위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어른들보다 몸에 열이 많기 때문에, 어른이 춥다고 아이에게 옷을 여러 벌 껴입히는 것은 좋지 않다. 옷을 두껍게 입히면 땀이 나고 마르면서 오히려 체온을 빼앗아 감기에 걸리기 쉽다. 날씨가 선선하더라도 여러 벌 두껍게 입히는 것보다 어른보다 한 벌만 더 입힌다고 생각하면 된다.

-서늘한 밤, 얇은 솜이불을 꺼내 덮어야 할 때

평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아이의 폐기가 맑아지며 호흡기가 튼튼해진다. 일교차가 심하므로 이왕이면 아이가 덮는 이불도 신경 쓴다. 어린 아이가 낮잠을 잔다면 배가 냉해지지 않도록 얇은 이불이나 커다란 타월만 덮어줘도 충분하다.

밤에 잠자리에 들 때 처음에는 낮 동안의 열기가 남아 있어 얇은 이불을 그냥 덮어줄 수 있다. 그러나 밤이 깊어지면서 온도도 떨어지고 체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다가 아이들은 자면서 방 안을 뒹굴거나 이불을 잘 차내기 때문에 배를 충분히 덮어주는 옷을 입히고 이불 또한 얇고 가벼운 솜이불을 덮어주도록 한다. 엄마는 가끔씩 아이를 들여다보면서 이불을 차버리지는 않는지 잘 살핀다.

조형준 원장은 "일교차가 심할 때는 실내 온도를 26℃ 내외로 유지해 아이가 급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게 한다. 무작정 난방기나 냉방기를 작동하기보다 옷, 음식, 침구류 등으로 아이가 적정 체온을 유지하도록 도우면서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도록 키우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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