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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자신에게 맞는 고교 유형 파악하기

기사입력| 2013-08-16 10:27:04
2009년 도입된 자율형사립고가 2015학년도부터는 모든 신입생을 성적 제한 없이 추첨으로 선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3일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같은 방침은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5학년도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기존의 선발 방식에 따라 고입을 준비하면 된다.

본격적인 고입 시즌에 접어들면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어떤 고교에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무척 고민스럽다. 수박씨닷컴(www.soobakc.com)이 아직까지 목표를 정하지 못한 중3 학생들이 적성과 흥미, 학습 성향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하고 올바른 진학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유형별 고교 선택 방법을 조언한다.

▶영어 내신이 상위 7%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면 외국어고 및 국제고에 도전

외국어고나 국제고는 1단계 내신 평가에서 중학교 2학년부터 3학년까지 4개 학기 영어 성적만을 반영한다. 학기별 내신 등급이 떨어질수록 환산점수의 폭이 커지기 때문에 1~2등급을 받아야 합격이 가능하다. 평소 문과 계열에 흥미가 있으면서 어학 계열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외국어고를, 국제경제 상황에 관심이 많다면 국제고에 도전해볼 수 있다.

▶외국어고나 국제고에 진학할 성적이 안 된다면 영어 중점고 선택

영어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학교 성적이 다소 부족하여 외고나 국제고에 지원하기 어렵다면, 영어 중점고를 고려해본다. 영어 중점고는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영어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고등학교이다. 전국 75개 영어 중점고 가운데 일반고는 69개 교가 운영 중에 있으며, 후기 전형으로 지역마다 신입생 선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로 지원 방법을 꼭 확인해야 한다.

▶ 수학과 과학 내신이 3%대 성적을 유지한다면 과학고나 영재학교에 도전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선발 인원이 워낙 적기 때문에 수학이나 과학에 대해서는 최소 상위 3% 이내의 월등한 성적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 전형 시 내신 성적의 향상 추이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등을 주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학년 초에는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좋다.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수학과 과학 등의 학문 분야에 대한 평소 관심과 탐구 활동 경험들을 통해 과학적 소양을 추가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있다면 과학고와 영재학교에 지원해보길 권한다.

현재 영재학교는 선발이 종료됐고, 과학고는 원서 접수가 완료된 곳이 꽤 있으니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의 전형 일정을 미리 확인해보길 바란다.

▶ 과학고 실력은 안 되지만, 과학자로의 꿈을 가진 학생이라면 과학 중점고 노려볼 것

과학고, 영재학교에 불합격한 경험이 있는 학생, 수·과학 성적이 10~15% 전후로 과학고 진학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중학생들에게는 과학 중점고를 추천한다. 후기고에 속하는 일반계 고교로 전국에 98개 교가 운영 중이며, 일반계고 선택 전에 우선 지원할 수 있다. 해당 학교는 한 학년에 2~4개 학급을 과학 중점 학급으로 운영한다.

수학, 과학 과목을 전체 교육과정 중 45% 이상 수업하며, 이는 일반고 이과반의 30% 수준보다 더 많이 집중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다. 수학, 과학 분야의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학교이다.

▶ 중학교 성적이 5% 이내이면서 특히, 수학을 잘한다면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에 도전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는 용인외고(경기), 민사고(강원), 상산고(전북), 청운고(울산), 포항제철고(경북). 광양제철고(전남), 북일고(충남), 김천고(경북), 하늘고(인천) 등 전국에 9개 학교가 운영 중이다. 일반 고등학교와 달리 전국에서 우수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주요 5개 과목 중학교 내신 성적이 상위 3~5% 이내에 드는 것이 합격에 유리하다. 용인외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고교는 진학 후에 문과와 이과로 구분하여 수업을 진행하므로, 아직 문·이과에 대한 선택을 못한 최상위권의 중학생이라면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도 도전해 볼만하다.

▶ 중학교 내신 20% 이내의 학생이라면 광역시ㆍ도 단위 자율형사립고에 과감히 지원

내신 성적은 20% 전후로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나 특목고에 진학할 만한 수준은 안 되지만 대학 입시에 적합한 수준 높은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광역 단위 자율형사립고를 생각해볼 수 있다. 서울 지역의 휘문고, 중동고 등 이미 명문 사립고로 유명한 학교들이 자율형사립고로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의 경우 내신 50% 이내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자격 요건에도 불구하고 주로 내신 20%대의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고 있다.

특목고와 동일한 전기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자율형사립고는 일반고보다 2~3배 비싼 학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우수한 교육시설과 대입 전형에 맞춘 자율적 교육과정, 탁월한 학습 분위기, 교사들의 진학 열정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다.

▶ 상위권 성적을 보이더라도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부족하면 일반고를 선택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므로, 중학교 때처럼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험을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자존감이 있는 학생만이 잘 적응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열등감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기 어려운 성향의 학생이라면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사교육에 의존해서 공부해온 학생은 고교 진학 후 난이도도 높고, 분량도 많은 학습 과정을 스스로 계획하고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역시 좋은 선택이 되기 어렵다. 따라서 평소 또래간의 경쟁의식이 유독 강하고 타율적인 학습 습관으로 학원이나 과외 등의 외부 학습 도구의 의존성이 강한 학생은 상위권이더라도 일반고 선택을 고려해봐야 한다.

▶ 특목고, 자율형사립고와 유사한 후기 전형 자율학교도 고려

지방에 소재하고 있어 도심 속 유해 환경이 없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숙 환경을 완비한 일반고도 염두에 두자.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못지않은 특색 있는 교육과정과 교사를 보유하여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대표적인 전국 단위 자율학교로는 공주한일고, 공주사대부고, 거창고, 익산고 등이 있다. 후기 전형이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이 전기학교(특목고, 자사고 등)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학교별로 1학기부터 사전 상담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학교 내신이 5% 전후로 공동체 의식이 강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갖춘 학생이라면 사전 상담을 통해 자율학교 지원 가능성을 미리 판단해보는 것도 좋겠다.

▶중학교 내신 20% 이내로 안정적인 취업을 원한다면 마이스터고에 도전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일찍부터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중학생이라면 마이스터고를 추천한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학교 지원을 통해 학비가 무료이고, 대부분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기에 기숙사를 갖추고 있다. 학교별로 특정 분야를 지정, 육성함으로써 졸업 후 육성 분야에 대한 취업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중학교 내신 20~50% 이내의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며, 최근에는 고학력 실업 문제 때문에 취업이 보장된 마이스터고에 대한 중상위권 중학생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

▶중하위권 성적으로 고교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한다면 특성화고 지원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보다는 취업하고자 하는 중학생 중에서 50% 이하의 중하위권 성적을 보인다면 특성화고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특성화고는 전산ㆍ인터넷 분야, 회계ㆍ정보 분야. 예술ㆍ체육 분야, 관광ㆍ미용 등 다양한 분야가 학과별로 운영되고 있다. 선택 분야는 고교 3년뿐 아니라 평생 직업과 직결되기 때문에 성적만을 고려하여 선택, 지원해서는 안 된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 발전할지 주위 조언자들과의 충분한 고민을 통해 올바른 학교와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 예술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예술고에 도전

음악, 미술, 무용, 연극, 영화, 사진 등의 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과 능력을 가진 중학생으로 관련 학문을 깊이 있게 배우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예술고 진학이 바람직하다. 입시 전형은 중학교 성적과 실기 시험을 합산하여 평가하는데, 중학교 내신보다는 실기 시험의 비중이 커서 대부분의 수험생은 전문 학원에서 실기를 집중적으로 준비한다. 예술고마다 중학교 성적의 비중이나 합격선의 범주가 큰 차이를 보이므로 목표 예술고를 미리 정하여 입시에 대비해야 한다.

▶ 전문 체육인이 되고 싶다면 체육고 선택

전문 체육 인재를 육성할 목적으로 설립된 체육고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구분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종목별 입상실적, 체력검사, 내신 등을 평가하고 특별전형은 전국 대회 입상자를 대상으로 입시가 진행된다.

내신의 선발 비중은 가장 적은 편으로 체육 경기 실적을 보유하고 있거나 특정 체육 종목에 탁월한 소질이 있는 학생의 경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에 운동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학생의 경우 합격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학교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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