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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0여성 괴롭히는 허리통증, 척추전방전위증

기사입력| 2013-08-08 13:56:26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 대부분은 허리 디스크가 아닌지 의심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허리 질환은 매우 다양해서 무조건 허리 디스크로 판단하면 안된다.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척추전방전위증 역시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2007년부터 최근까지의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에 대한 척병원 통계를 살펴보면, 척추전방전위증 환자 1만2395명 중 40~70대 여성 환자가 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4070 여성들의 허리를 괴롭히는 척추전방전위증은 요통이나 엉치부터 시작한 통증이 다리 바깥 부위까지 진행된다. 허리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허리 디스크와는 엄연히 다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환자의 70% 가량 40대 이상의 여성

척추전방전위증은 불안정한 척추관절로 인해 위의 척추가 아래 척추에 비해 앞으로 밀려나와 척추가 어긋나 있는 상태이다. 무리한 허리 사용으로 디스크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척추 마디가 주저앉아 허리 관절과 그 주변의 근육이 약해져 발생한다.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노화로 인해 퇴화된 척추관절과 인대가 신축성을 잃어 발생하는 퇴행성 전위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흔히 폐경기 대의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여성의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2/3 수준으로 적은 데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급감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상이나 잘못된 자세, 무리한 운동과 신체활동 등으로 허리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혹은 과다한 육체노동을 하거나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20~30대의 젊은층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뼈가 제 위치를 잡지 못하고 밀리면 척추신경이 눌리게 된다. 이에 따라 문제가 되는 부위의 척추에 통증과 경직이 생길 수 있다. 움직이면서 체중이 부하되어 요추의 통증뿐만 아니라 하부 전체 통증으로 발전해 보행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서울척병원 척추외과 김세윤 원장은 "지속적인 허리와 엉치 통증, 특히 다리 저리는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 볼 만하다"고 설명한다.

▲허리디스크로 오인은 금물

척추전방전위증을 허리디스크 등으로 오인하지 않고 정확한 진단 하에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이 허리디스크와 구별되는 증상은 바로 요통으로, 이는 퇴행성관절염에 준하여 발생하는 1차적인 증상이다. 이후 병이 진행되면서 하지 방사통 및 간헐적 파행 등을 호소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척추전방전위증은 불안정성에 의한 요통, 전위에 동반된 척추관 협착으로 인한 파행, 추간공 협착으로 인한 하지 방사통의 유형으로 나타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X-ray와 MR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질환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척추협착증으로 진행된다. 척추와 다리 근육의 경직 및 위축으로 자세의 심한 변형을 유발하여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분당척병원 척추외과 박건우 원장은 "초기의 척추전방전위증인 경우 비교적 간단한 비수술치료인 '경막외신경성형술'로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면서 "평소의 자세 습관과 운동으로 허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고 설명한다.

▲과체중은 척추건강의 적

튼튼한 척추를 위해서는 바른 자세보다 중요한 게 없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숙이 붙이고 허리를 꼿꼿이 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바르게 앉는 것이 어렵다면 수시로 자세를 바꿔 주는 것이 필요하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5~10분마다 꼬는 다리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만큼 중요한 것이 규칙적인 운동이다. 배 근육과 허리 근력운동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규칙적인 스트레칭이나 걷기운동을 통해 허리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영 또는 실내 자전거타기 등은 허리의 유연성을 기르고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허리를 무리하게 구부리거나 엎드리는 일을 자제하고, 주로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수시로 허리를 펴서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여성들이 하이힐을 자주 신거나 숄더백을 매는 행동은 몸의 균형을 깨뜨리고 척추의 만곡을 무너뜨리게 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조절도 필요하다. 과체중일 경우 척추전방전위증이 더 심하고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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