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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못 큰 키, 여름방학 동안 따라잡기

기사입력| 2013-07-25 16:39:27
아이가 봄철에 병치레를 하느라 성장의 기회를 놓쳤다면 여름 동안 성장 잠재력을 다져둘 필요가 있다. 감기, 비염, 식욕부진 등으로 기력을 잃은 아이는 여름 무더위가 더 힘들다.

땀을 많이 흘려 그나마 있던 기운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과도한 냉방과 찬 음식은 여름 감기, 냉방병, 배앓이 등을 불러온다. 여름 동안 아이 성장의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성장에 도움되는 생활수칙을 따라 보자.

▶비위 기운 북돋워 입맛부터 살려야

아이는 속열이 많은 소양지기이므로 외부의 열까지 심해지는 여철이 무척 힘들다. 더위를 타 입맛을 잃고 땀도 많이 흘리면 자연히 기력이 소진되고 성장의 기운을 잃는다. 또한 배탈 설사가 잦아 소화나 영양 흡수 면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광주 아이누리한의원 윤창호 원장은 "과열된 속열을 식히고 원기는 끌어올려 소화기능을 높이고 입맛을 회복시킨다. 여름 동안 기운을 보충하지 않으면 몸의 진액 부족과 원기 저하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제철 음식으로 식단을 짜고 가급적 식사를 거르지 않게 한다. 찬 것,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등은 많이 먹이지 않는다. 생활 관리를 잘 했는데도 입맛이 시원치 않다면 여름 보약이 필요하다.

▶여름 감기, 냉방병 없도록 과도한 냉방 삼가야

병치레 없이 여름방학을 넘기는 것도 중요하다.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여름감기, 냉방병을 조심한다. 여름 감기는 콧물, 기침, 코 막힘 등 기본감기 증상에, 입맛을 잃거나 배탈이나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할 때가 많다.

비염이 심하지 않은지도 살펴본다. 윤창호 원장은 "여름은 코가 편해지는 시기다. 하지만 지나친 냉방, 비위생적인 에어컨 필터, 선풍기 먼지 등으로 코감기나 비염이 심해지기도 한다"며 "비염이 생기면 코로 숨쉬기 어려워 숙면에도 방해 되므로 지나친 냉방을 자제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신체활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리게 할 필요 있어

시원한 실내에서만 생활하기보다 햇볕이 뜨거운 한낮을 피해 적당히 몸을 움직이며 땀을 흘리는 것도 좋다.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고 성장판도 자극된다. 또한 뼈와 근육도 튼튼해지면서 키가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밤에 잠을 잘 때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배구, 수영, 농구, 자전거 등을 하는 것도 성장에 좋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운동을 하는 것보다 더운 시간을 피해서 30분씩, 매일 규칙적으로 꾸준히 한다. 강도는 조금 숨이 차고 땀이 흐르는 정도가 적당하다.

▶열대야, 밤 외출, 야식으로부터 숙면 지켜야

방학이지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한다. 키를 키우는 성장호르몬은 아이가 숙면을 취하는 동안 가장 많이 분비되므로 밤 10시에는 재운다. 심야 영화, 마트 쇼핑, 공원 나들이는 물론 늦은 밤 치킨, 족발, 보쌈 등 야식 먹는 습관은 자제한다.

잠들기 전 음식 섭취는 자는 동안에도 소화 기관이 계속 활동하게 만들어 숙면을 방해하고 식체를 불러오며, 칼로리 과잉으로 소아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자기 직전, 너무 시끄럽거나, 너무 밝거나,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과격한 운동 등을 많이 했다면 이 역시 아이의 숙면에 방해가 된다.

▶과도한 학습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하라

학습 스트레스도 경계한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맥박을 빨라지게 하고 혈압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음식물의 소화, 흡수에도 영향을 준다. 윤창호 원장은 "한방에서 스트레스는 간 기능에 영향을 주어 기혈순환을 떨어뜨리거나 비위의 소화 흡수 작용에 문제를 유발한다고 본다.

즉 진액 대사가 잘 안 되어 성장부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여름방학 동안 지나친 사교육으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보다 즐겁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든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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