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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조 빚더미 공공기관장들 판공비 63억 물쓰듯 사용
기사입력| 2013-05-01 18:17:03
500조원의 빚더미에 올라있는 공공기관들이 판공비를 물 쓰듯이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1일 공공기관 통합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295개 공공기관장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집행금액은 63억4300만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과거 판공비로 불리던 업무추진비는 공무를 처리하는 데 쓰는 비용을 뜻하며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의, 간담회, 자문모임, 고객 행사 등 뿐 아니라 직원 경조사비로 사용해 왔다.
알리오 공시를 보면 같은 기간 295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전년보다 34조4억원 늘어난 493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1조8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개별 공공기관의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보면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공공기관중 가장 많은 9600만원을 사용했다. 2011년 4500만원에서 113.3%나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 245억원에 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13억5500만원의 부채를 갖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건설근로자공제회장의 업무추진비는 7400만원과 7200만원을 기록, 2위와 3위였다.
뒤를 이어 기술신용보증기금(6500만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6200만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5900만원), 한국환경공단(5600만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5300만원) 등의 순으로 업무추진비를 썼다.
이들 기업 중 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205억4400만원의 적자를 냈다. 부채만도 1636억7700만원에 달한다. 또한 55억3800만원의 적자를 낸 장애인고용공단은 부채가 358억5400만원이고, 46억44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산업안전보건공단도 부채가 802억5100만원에 이른다.
정부는 부채가 많거나 적자 기업들은 방만한 경영이 이뤄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판공비 산정에 업무추진비 항목을 넓게 잡아 계산하는 바람에 빚어진 오해이며 실제 판공비는 470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11년과 2012년 자료에서 판공비 항목이 추가돼 부서운영비 1800만원, 기관운영판공비 2400만원 등 모두 4200만원이 2012년 자료부터 (기관장 판공비에) 추가됐다"면서 "이는 본원(한중연)의 2011년 자료나 비교 대상인 다른 기관의 업무추진에는 추가되지 않은 항목으로 업무추진비에 대한 항목의 범위를 넓게 잡아 금액이 산정됨으로써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